반만년 수련한 창병은 조아라 노블에서 연재 중인 글이다. 제목만 봤을 때는 요새, 회귀물이 유행하기에 무한회귀물 그런 것인 줄 알았다. 그런데 소설을 보니, 무한 회귀자는 아니고, 불사신이라 부를만한 엄청난 생명력으로 죽음에 이르는 상처들을 얻어도, 금방 재생을 한다.
기본적으로 소설의 유형은 성장물이다. 배경은 중국 춘추전국시대, 진나라 통일 직전의 세계다. 거의 무협이라고 보면 된다. 절름발이의 주인공에서 몸을 고치고, 점차 무공을 배워서 강해지고, 무지렁이 절름발이에서 세상을 배워간다.
뭐, 이런 내용이다 보니, 최근 소설의 트렌드인 답답하지 않고, 이미 완성형인 주인공들과는 거리가 멀다. 그래서 이런 주인공에 익숙하면, 많은 답답함을 느낄 것 같다. 게다가 전개 방식이 자꾸 세력에 의해 이리저리 휘둘리는 전개라서, 많은 호불호가 있을 듯하다.
예전 소설에서 많이 보여주던 방식이다. 예전에는 이런 소설도 잘 봤던 것 같은데, 회귀물 주인공을 많이 봐서 그런가? 많이 봐왔던 예전 보다 거부감이 좀 있다. 게다가 소재도 요새는 잘 안보는 무협에 가깝고.
게다가 작가 본인이야, 전지적 시점으로 다 알고 있고, 전개를 위해 안배를 하는 것이겠지만, 거의 원수에 가까운 인물들과 계속 대화를 하고 있는 걸 보면 주인공에 감정이입을 하기 시작하면, 그 장면에서 답답함이 치솟는다.
초반부 전투씬이나, 필력 자체는 노블에서 생각 나는 대로 글 쓰는 것에 비하면 상당히 깔끔한 편이다. 애초에 답답한 유형의 성장물이라서 현재의 시장에서, 이런 단점을 갖고 시작하는 글인데, 이런 장점도 없었으면 투베에도 못 올라왔을 것 같다. 이런 거부감을 극복할 수 있다면 노블에서 꽤 괜찮은 글인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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