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본주의의 하이에나는 문피아에서 연재 중인 소설이다. 현재 57화 연재 중이고 조만간 유료로 전환을 하지 않을까 싶은 소설이다. 보통 기업물 소설들을 보면 주로 회귀를 한 다음, 주식이나 IT쪽으로 성공하는 이야기가 무척 많은데 이 소설은 고물로 성장하는 이야기다.
회귀를 했는데도 굳이 고물을 할까 싶었는데 다행히 회귀물은 아니었다. 요새 기업물 하면 당연하게도 회귀가 기본적인 패시브 설정이라 무의식적으로 그런 생각을 했나 보다.
초반 설정부분에서 기업이 고물을 돈을 주고서도 처리하는 걸 보고 약간 설정오류가 아닐까? 그런 생각도 했는데 지방도시기도 하고 지금으로써는 당연하게 재활용한다고 생각하지만 90년 초반의 꽤 먼 이야기라서 잘 모르겠다. 이제는 2003년보다는 2030년이 더 가까울 만큼 많은 시간이 지나갔다.
암튼, 초반 설정이 좀 걸림돌이 되었지만, 그 외에는 희귀한 소재의 기업물이라서 보는 재미가 있다. 대신 회사가 커나가는 과정이 좀 쉽게 가는 느낌이 좀 있고, 디테일이 좀 빠지기는 했는데, 속도감으로 그걸 대신하기는 했다.
뭐... 그래도 디테일도 중요하기는 하지만 어디까지나 소설이니까 적당하게 조절해서 몰입하게 하는 것이 제일 중요하다. 자본주의의 하이에나는 그런 밸런스가 좋은 것 같다. 덕분에 최신편까지 순식간에 읽었다.
개인적으로는 마이, 마이 라이프랑 비슷한 급으로 느껴졌다. 최근 들어 마이 라이프는 기업이 커지면서 다소 루즈한 느낌이 좀 있는데, 자본주의의 하이에나는 앞으로 어떨지... 희귀 소재라 그게 좀 덜할 것 같기는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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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본주의의 하이에나가 215화로 완결이 났다. 오랫동안 연재를 한 것 같은데 정작 편수는 다소 짧은 편이다. 일단, 요새 많은 소설들이 그렇듯이 처음부터 소설 구상을 다해서 깔끔하다 보다는 소재가 떨어지니 완결했다는 느낌이 강했다.
완결 기운을 10화 이전에도 느끼기 힘들었는데 완결이 났다. 그나마 에필로그로 다소 보충해줘서 다행이다. 짧은 편수에도 알 수 있지만 그렇게 글이 지지부진하게 전개되지는 않았다.
그럴만한 부분이 있을 것 같은 때에도 자본주의의 하이에나라는 제목과 어울리는 주인공의 인성과 주인공만의 확고한 철학들이 활약을 해주었다. 오랜만에 자기만의 철학(?)이 있는 악당형 주인공인 것 같다.
근데, 악당형이라고 하긴 했지만 선하게 다뤄지는 호구형 판무 소설 주인공들이라고 해도 살인하는 살인죄에 비하면 어찌 보면 천사표 주인공이라고 할 수도 있을듯하다.
암튼, 종합적으로 기업물 중에서는 고철이라는 희귀한 소재와 개성이 있는 캐릭터들로 꽤 기억에 남을 것 같은 소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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