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조선나이트는 조아라 노블에서 연재중인 글이다. 처음 제목을 보고 노블에서 많이 본 제목을 대충 영어 넣고, 독자적인 글보다는 다른 글을 많이 따라한 그런 유형의 글 인줄 알았다.
그래서 기대감을 전혀 안 가지고 한번 훑어 볼 겸 보게 되었는데, 의외로 괜찮다. 노블 결제 마지막 시간을 다 써 가면서 든 생각이 다른 글도 뭐 볼 거 있나 봐야하는데.. 이걸 계속 보고 있네.. 그런 생각이었다.
이런 이유에는 노블이 워낙 볼 것 없다는 것도 한 몫 했지만 헬조선 나이트가 의외로 한참 노블이 흥할 때 보던 것처럼 계속 보게 되는 그런 유형의 글이었다.
헬조선나이트도 큰 틀로 보면 이제껏 많이 쓰인 현대 레이드물이다. 몬스터들이 등장하고 그런 몬스터들을 퇴치하는 이능력자들이 등장하는 그런 글이다. 그런데도 재밌게 보고 있는 걸 보면 역시 중요한 건 소재보다는 필력이라는 것을 다시 한 번 느끼기도 했다.
그렇다고 소재가 너무 흥미가 없는 것도 아니긴 하다. 예전 한참 소환물이 유행하던 때의 스마트폰의 게임의 능력을 가지게 돼서 모바일게임의 영웅들을 소환하는 능력을 가진 주인공. 거기다가 요새 흔히 보기 힘든 사이코패스의 주인공이기도 하다. 요새 보기 힘든 조합이라 현대 레이드물을 빼면 괜찮은 소재의 조합이기는 하다.
다만, 사이코패스 유형의 주인공도 광기가 넘쳐서 배트맨의 조커 같은 유형의 사이코패스 주인공과 정말 사회에서 문제되는 그런 공감을 못하는 사이코패스 유형의 주인공이 있는데, 헬조선 나이트의 주인공은 후자 쪽의 주인공이다. 그래서 주인공에게 쉽게 공감은 못하고 오히려 불쾌감도 느낄 수도 있다.
다만, 느린 전개와 나름 꽤 작가가 고민한 세계관을 풀어나가는 것과, 이능력자들이 존재하는 세계의 부조리함과 심리묘사가 꽤나 볼만하다.
확실히 큰 임팩트나 아직까지 막 엄청 뛰어나다고 추천을 할 만한 정도는 아니지만, 노블에서 볼게 없을 때는 한번쯤은 볼만한 그런 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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