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 법대로 해라는 문피아에서 연재 중인 글이다. 작가는 비따비, 신의 노래로 유명한 산경 작가. 리얼 레이드를 연재했었는데, 리얼 레이드가 작가랑 안 맞아보였는데
결국, 그만 쓰고 '네 법대로 해라'라는 법 관련 소설 신작을 들고 왔다. 유료 연재로 넘어가면 되돌릴 수도 없으니 잘 선택한 것 같다.
리얼 레이드의 불안한 모습과 네 법대로 해라의 초반부와 인물들의 설정은 뭔가 아쉽다는 느낌이 많이 들어서, 이것도 유료 연재까지는 못 가지 않나? 그런 생각도 들었다. 네 법대로 해라가 이전의 나온 법 관련 소설들과 별 차이는 없어보였기 때문.
근데 수일역 살인사건 파트부터 이전 작들 보다는 여전히 못 미치지만, 슬슬 산경 작가구나! 그런 생각이 들 정도로 몰입력이 높아지기 시작했다.
글의 전개를 법+추리 쪽으로 가닥을 잡은 거 같은데, 추리나 법 쪽에서 불리한 판정을 뒤집기 위해서는 다른 소재들 보다 준비할 게 많아 보이는데 작가가 어느 정도 준비했냐가 가장 큰 관건인 것 같다.
뭐, 이런 부분에서는 전작들도 있는 만큼, 믿을 만하니까 따라 가봐야겠다.
근데, 산경 작가의 이름 값 때문인가. 종종, 너무 태클을 건다. 싶은 댓글들이 유독 보였다. 이래서 작가들이 민감해지고 검열을 하는 건가.
블로그를 하다 보니까 작가들의 반응도 공감이 되고, 이해는 갔다. 나도 본문에서 날 선 어조를 많이 줄여야 하는데.. 줄인다고 줄였는데 좀 더 유의해야겠다.
그리고 작가가 아버지 관련 떡밥을 뿌린 건지, 독자들이 유독 민감하게 반응한 건지는 잘 모르겠는데, 그냥 떡밥이 아니라 민감하게 반응 한 것이었음. 좋겠다. 그거 떡밥으로써 풀어 나가기 시작하면, 소설 내용이 완전 산으로 갈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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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료화만 보고 애매하다고 생각해서 일단 안 보고 있었는데 이번에 댓글로 재밌다는 소리가 많아서 다시 보게 되었다.
확실히 산경 작가라는 생각이.. 개인적으로는 비따비와 동급이라고 생각이 든다. 벌써 이게 3번째 소설인데 비따비=네 법대로 해라>신의 노래 이 순으로 재밌다.
원래 소설을 내면 낼수록 전작을 뛰어넘기가 어려운데 네 법대로 해라는 유료화 한 뒤부터는 확실히 재밌어졌다.
그 혼령 아줌마도 비중이 많이 적어졌고, 초반 걱정했던 판타지 분위기가 없어지고 법정의 치열한 내용을 다루고 있다.
개인적으로는 이런 치열하고 논리 대결을 하는 글들을 더 선호하다 보니 신의 노래는 뒤로 물러났다.
암튼, 네 법대로 해라가 딱히 판타지 소설이라고 현실 검사의 모습에서 벗어나지 않고 현실적이고 실감나게 다루었다.
게다가 사건들을 풀어나가는 게 쉽사리 예측이 되지 않는 전개들로 소설을 이끌어가니 계속 흥미가 생기고 계속 보게 된다.
예를 들어서, 시의원이 소매치기를 당했는데, 피해자 당사자인 시의원이 자꾸 훈방하라고 하고, 시의원이 뇌물을 줬는데 그 대상이 파트타임 주차단속반들이다.
뒤의 내용이 쉽사리 짐작이 가는가? 이건 보면서 가장 짐작이 안됐던 사건 중에 하나고, 주인공의 자신만의 정의를 해나가는 것과 그렇다고 현실적인 검사들의 면모를 안 보여주는 것이 아니라서 이 사건을 덮을지 아니면 주인공이 막 나갈지 쉽사리 짐작이 되지 않는다.
다른 법에 관련된 소설들이 법정의 모습을 못 다룬 것은 아니지만 네 법대로 해라는 흥미로운 사건과 전개를 이어가고, 현실적인 공무원들의 모습을 가장 잘 다룬 편이라서 법을 다룬 소설 중에서는 가장 재밌게 봤다.
이미, 다른 두 소설도 깔끔하게 완결을 내서 딱히, 걱정은 안되지만 이 소설도 깔끔하게 완결이 났으면 좋겠다. 이 소설도 추천 목록에 넣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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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법대로 해라가 200화 완결이 났다. 글이 마무리 쯤에서 약간 빨리 끝난 느낌이 있는데, 나쁘지는 않았다. 법정물을 다룬 소설들 중에는 처음으로 완결을 본 것 같다.
다른 법정 소설들은 늘어지다 보니 어느 새 다들 손이 안 갔는데, 네 법대로 해라는 오히려 짧은 게 약간이나마 아쉬울 정도로 재밌게 봤다.
초반 리뷰에서는 판타지 소재로 들어간 것이 글을 망칠까 생각이들었는데, 점차 비중이 줄어들더니, 마지막에서야 어차피 등장한 거 떡밥 회수로 적당하게 끝이 났다. 덕분에 약간이나마 독특한 완결이 되기도 했다. 역시 믿고 보는 산경 작가였다.
그나마 아쉬운 점이라면 저 정도 위치의 검찰 인물들이 현실적으로 저렇게 나설까? 그런 생각도 들었다. 근데 또 생각해 보면 알아서 저렇게 증거를 가져오는 데 한번 해볼만하다고 생각 하지 않을까.
그런 생각도 들고.. 소설적 설정이라면 생각하면 편하기는 한데, 반면에 이런 게 유일하게 단점이라고 느낄 만큼 그 외에는 만족하면서 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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