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율사는 조아라에서 연재 중인 소설이다. 작가는 마운드, 행성헌터를 쓴 이아농 작가다. 조율사가 오늘까지 50편까지 연재가 되어서 조만간 프리미엄으로 갈 것 같다. 조율사라는 제목이 붙은 것은 주인공이 튜너. 즉, 세상 그 자체를 조율한다는 의미에서 그런 제목이 붙었다. 조율사는 현대와 이세계를 10년 단위로 왔다 갔다 할 수 있고, 그 세계에서 이뤄야할 사명을 깨닫고 이루어야지 조율사의 임무가 완료가 된다.
그래서 튜너라는 소재가 꽤 독특하고, 이세계에 마을 설정, 독자적인 몬스터 이름들, 이런 것들로 꽤 마음에 들었다. 게다가 이런 식으로 계속 독자적인 설정들이 조율사로써 가는 세계마다 이어지면 꽤 재밌겠다. 라는 생각도 들었다.
그런데 작가 말대로 설명이 부족했는지 최신화 쯤에 작가가 직접 밝히기로는 조율사의 사명은 한번 완료하면 끝이라고 한다. 즉, 조율사 소설 내에서는 현대와 이세계 딱, 두 개의 세계만 나온다는 것이다. 그래서 여러 세계의 묘사를 기대했는데 그걸 보자 살짝 김이 샜다. 여러 개의 독특한 세계가 나왔으면 더 좋았을 것 같은데 아쉽다.
그러면 소재 흥미가 떨어지는 100편 쯤 되면 작가의 필력으로 글을 봐야하는데 이아농 작가의 글은 딱히 어딘가 모자란 부분이 크게 눈에 띄지는 않고 성향이 화끈하게 글을 쓴다는 느낌보다는 무난하고 일정하게 글을 쓴다는 느낌의 작가다.
이게 작가의 기본 능력 같아 보이지만 장르 소설 내에는 꾸준히 이걸 유지하는 작가도 거의 없어서 작가의 기본 같은 능력에도 좋은 평가를 할 수 밖에 없다. 애초에 꾸준하고 큰 흠집이 없는 글쓰기가 그리 쉬운 것도 아니다.
하지만 이런 잔잔한 이런 글쓰기 유형은 개인적으로는 편당결제에서는 그리 좋아하지 않는 유형이다. 아무래도 편당결제에서는 1편마다 끊임없는 흥미를 유도하는 방식이나 각종 전문가 지식 쪽이 들어간 글들을 선호하다 보니.. 조율사가 편당결제로 넘어가도 볼 지는 잘 모르겠다. 카카오 페이지에 넘어가면 봐야하나.. 그런 생각도 든다.
뭐, 이건 개인의 취향이고 이런 글쓰기 방식을 편당결제에서도 선호하는 사람들도 적지 않을 것이다. 게다가 객관적으로 보면 지금 장르 소설에서는 이렇게 완결 작가 중에 이만큼 글을 쓰는 사람도 드물다.
완결 작가가 아니면 찾아보면 오히려 이것보다 잘 쓰는 작가들이 많기는 할 텐데 그런 작가들은 대중성이 없어서 수익이 안 되니까 금방 연중하거나 완결 지어도 돈이 안 되니 그 다음 소설로 글을 쓰지 않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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