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블 & 아이스는 카카오 페이지에서 연재 중인 소설이다. 이 소설의 소재는 무협의 세계관에 있던 천마가 여러 세계를 정복하던 와중에 만난 마녀와 동시에 죽으면서 소설이 시작을 한다. 하지만, 천마는 죽은 게 아쉬워서 환생 와중에 이리저리 버티고, 환생을 했는데, 그곳이 지구이고, 마녀도 같이 쌍둥이로 태어나게 됐다.
원수가 서로 쌍둥이로 태어난다는 소재는 나름 독특해서 눈길을 끌었는데, 이 소재를 극한으로 써먹지는 못하고 적당하게 써먹다가 이 둘은 현실 남매와 비슷한 수준이 된 것 같다. 많이 다르기는 하지만, 덤앤더머가 떠오르기도 했다.
그리고 여타 이제껏 모든 소설이 그랬듯, 세계를 많이 점령한 천마치고는 절대자의 포스나 엄청 노련함 그런 것은 많이 안 보였다. 그냥 머리는 안 쓰고 그 세계에서 무공만 파서 강했던 무협 고수가 환생한 느낌이었다.
7권까지 나왔는데, 많이 안 알려졌다는 것 자체가 여타 평범한 소설이라는 걸 잘 알려주기도 한다. 카카오 페이지에 무난한 글들이랑 비슷한데, 초반 소재의 독특함과 배너의 힘. 기다리면 무료라는 것 때문에 상위권을 차지하고 있는 글인 것 같다.
그리고 현대 레이드물이 아니라서, 계속 초반처럼 아기자기하게 놀 수는 없으니 점차 스케일이 커진다. 아마, 최근에 글을 썼으면 초반부 부터 현대 레이드물처럼 몬스터가 등장하지 않았을까? 그런 생각이 든다.
그래서 보다가 인터넷에서 자주 유행했던 빙글빙글 도는 짤에는 무조건 히오스가 나오는 처럼 길들여졌는 지, 현대를 기반으로 한 소설임에도 불구하고 데블 아이스를 보면서 언제부터 몬스터가 등장하지?? 라는 조건 반사적인 생각이 문득문득 들었다. 현대 레이드물에 너무 길들여졌나 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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