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수의 제왕은 카카오 페이지에서 연재 중인 소설이다. 소재는 현실에서는 일종의 해결사일을 하면서 추리 소설 느낌으로 전개를 해가고, 꿈과 같이 제한이 없는 이드(id)라는 가상세계에서는 일종의 모험을 한다.
거기다가 처음 시작을 할 때, 문체가 선문답을 하면서 장르 소설에서는 잘 안 나오는 문체가 나와서 개인적으로는 어색한 느낌이기는 했는데, 나름의 신비감이 있었다. 그래서 10화까지는 추리 소설 느낌도 괜찮아서 꽤 기대하면서 소설을 봤다.
근데, 그 이후로는 글이 평탄하다는 느낌이 많이 들었다. 냉철한 주인공이라서 감정 기복도 많이 없는데, 이럴 때는 사건이나 전개라도 빠르게 해야 하는데, 그렇다고 사건 전개가 빠른 편도 아니었다. 아무래도 일단 카카오 페이지와 판타지 소재를 접목한 만큼, 독자들이 대부분 장르 소설 독자들이다. 오로지 재미를 추구하는 독자들이다.
위와 같이 전개도 느리고, 세계관이 꽤 독특하고, 다른 세계로 가다 보니 설명이 많다. 게다가 글이 평탄하게 진행이 계속 되면 아무래도 독자들은 지루하게 느낄 가능성이 상당히 많은 것 같다. 그래서 30화 정도에서 흥미가 식었음에도, 소재가 아쉬워서 50화 정도까지 읽었다. 그 이상은...
백수의 제왕의 뒷 배경 같은 떡밥이 궁금하기는 한데, 굴곡 없는 평탄한 진행을 보면서 의무적으로 본다는 느낌이 들었다. 물론, 이런 소설을 좋아하는 분들도 꽤 있을 것 같기는 하다.
독특한 소재의 글이 보고 싶고, 지금 나오는 주류 장르소설들과는 다른 글을 읽고 싶은 분들은 백수의 제왕을 한번 보는 것도 괜찮은 것 같다. 근데, 그런 분들도 20화 넘으면 흥미가 좀 떨어지지 않을까 생각이 들기는 한다.
그래도 의외로 이게 취향에 맞는 분들도 꽤 있을 수 있으니.. 게다가 백수의 제왕은 게임 시스템도 없고, 환생물도 아니다. 그것만으로도 괜찮게 생각하시는 분들도 꽤 있을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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