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의 숲은 카카오 페이지에서 연재된 소설이다. 현재 8권으로 완결이 난 소설이다. 작가는 비활이라는 필명을 쓰고 있다. 다 본 뒤에 느낀 것인데, 출판사가 고렘팩토리였다. 소설을 많이 읽어 본 사람들은 믿고 거른다는 그 출판사. 개인적으로도 확실히 그랬었다.
다만, 이걸 읽으면서 유일하게 이 소설이 골렘팩토리 출판사 중에서 긍정적으로 기억에 남는 소설이 될 것 같다. 다만, TS물이기 때문에 거부감이 있는 사람들은 뭐 그렇겠지만... 그래도 그렇게까지 큰 거부감은 있지 않았다.
언제나 TS물 리뷰 할 때마다 종종 하는 말이라서 믿음이 갈지는 모르겠지만 ‘TS물 중에서 가장 거부감이 적었던 소설이다.’ 이번에도 마찬가지다. 거부감이 느껴지지는 않았다.
딱히, 누군가와 사랑을 해서 성정체성이 흔들리는 것도 아니고, 주인공도 그냥 삼자를 보는듯한 느낌으로 애써 받아들이기 보다는 지켜보는 입장이라서 TS물의 특유의 그 찐한 감성이 넘치지는 않았다.
그래서 TS를 하지 않았어도 됐나 싶기도 한데, 그랬으면 이런 청춘드라마 같은 봄날 같은 느낌의 분위기도 없었을 것 같은 느낌이었다. 그냥 청춘 성장드라마를 보는 듯한 느낌의 일상물이었다. 그래서 보면서 입 꼬리가 올라간 채로 보게 되는 소설이었다.
일상물이 강점이기는 하지만, 그래도 게임의 비중도 상당한 편이다. 소설에서는 AOS게임이 나오는데, 꽤 독자적인 설정이다. 약간 근미래 SF적인 느낌으로 아케이드에 이식을 했다고 하는데, 채팅까지 치는데 그게 아케이드에서 될 지는 살짝 의문이지만... 그래도 롤을 따라한 느낌은 아니고 새로워서 괜찮았다.
청춘드라마를 보는 듯한 느낌으로 그리고 얼핏, 납골당의 어린왕자가 떠오르는 듯한 고찰 같은 것들과 인상적인 여동생과의 관계 등이 기억에 남는 소설이었다. 그리고 누군가가 결말 부분이 아니라는 식으로 써서 보면서 이거 용두사미인가 싶었다. 어감 자체도 아슈발쿰이 생각나는 느낌이라...
근데 막상 읽어보니, 그냥 작가가 그렇게 큰 의미를 두고 쓴 에피소드보다는 그냥 쓰고 싶어서 쓴 에피소드라는 느낌이었다. 그 차례가 마지막이었을 뿐. 애초에 결말에 영향을 줬다는 느낌도 안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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