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버스 빌런은 카카오 페이지에서 기다리면 무료로 연재하고 있는 글이다. 건드리고고라는 필명은 자주 보이는 필명인데 이 작가가 쓰는 내용은 대부분 다른 사람들이 많이 이야기 하는 양산형 판타지(양판소)작가다.
양판소가 안 좋은 의미로 많이 쓰이지만, 양산형이라는 말 자체에 대중적이고, 인기가 많을 소재라는 뜻도 있어서, 개인적으로 그리 나쁘다는 생각은 안 든다. 나도 양판소라고 불리는 소설들을 많이 읽고 자란 세대이기도 하고. 그런 소설에 대표작에는 아직도 완결이 안된 달조가 있다.
어쨋든, 양산형 판타지는 인기가 있었던 만큼 나도 많이 읽어서 내용만 봐도 내가 작가라고 생각이 들 정도로 뒤에 내용이 잘 보여서 요새는 잘 안 읽고 있다. 읽더라도 앞의 몇 권? 단물만 빼먹는 느낌이다.
이 리버스 빌런도 분류하자면 양산형 판타지 글이다. 절대자가 적당히 힘을 감추고, 학교 생활도 하며, 여동생도 있고, 소설에 갈등만 조금 나와도 답답하다고 말하는 독자들에게 잘 맞는 통쾌하고, 원한은 칼같이 찌르는 적당히 사악한 그런 주인공, 능력자들도 등장하고 몬스터들도 나오는 현대레이드물. 대중성 있는 소재들의 집합이다.
리버스 빌런의 내용은 무협의 사파의 절대자가 라이벌을 만나 패배하고, 환생해서 다시 무림 통일을 하려고 할 때 마다 매번 같이 환생한 라이벌과 같이 매번 동귀어진 해서 목표를 못 이루고 죽어서 이번에도 환생을 하는데. 이번에는 무대가 현대로 바뀌었다. 허무해진 주인공은 이번에는 다른 경험을 해볼 겸.
예전 무림에서처럼 혈겁을 일으키는 것보다 현대의 질서에 적당히 맞춰보는 생활을 해보려고 한다. 다만, 그 예전 사파 성격 어디 안가서 범상치(?)않은 모습을 많이 보여준다. 악성향 질서라고 해야 하나.. 그래서 제목도 리버스 빌런인 것 같다.
이런 글을 작가가 많이 써서 그런가? 소설 곳곳에서 예전 비판을 받았던 것 같은 내용을 설명하는 내용들이 종종 보인다. 그런 내용들을 보니까 제목의 부제로 양산형 판타지 장인이라는 말이 떠올랐다. 역시 사람이 한 우물만 파면 어딘가 남다른 부분들이 있다.
그래도 이런 글을 많이 봐서 원래라면 몇 페이지만 보고도 접을 그런 글 인줄 알았는데 역시 작가가 같은 내용을 쓰더라도 많이 쓴 경험이 있어서 1권은 나름대로 재밌게 봤다. 1권은 주인공의 성장기라 나름대로 웃기는 내용들도 많이 나오고 해서 볼만했다. 그 이후부터는 그런 1권의 재밌던 꽁냥거림(일상)이 많이 사라지고 본격적으로 깽판을 치는 내용이 나와서 흥미가 많이 사라졌지만.
이런 양산형 판타지는 많이 질렸지만 그래도 가끔 달조의 분위기가 그리워 챙겨보는 그런 독자라면 리버스 빌런도 1권은 재밌게 읽지 않을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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