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희망을 찾다는 조아라에서 연재 중인 글이다. 아직 20편 밖에 안 되지만, 어제 리뷰에서 연예계 소설 5순위로 뽑은 것은 다른 연예계 소설들과는 다른 뚜렷한 장점들이 있었기 때문이다. 이 소설은 암울한 분위기에서 출발한다.
36살에 주인공은 운동을 좋아하는 청년은 가부장적인 가족에서 주인공 빼고는 전부 엘리트들이다 보니, 주인공은 지방의 공립대학을 가는 정도 선에서 그친다.
그 때문에 여러 가지 심적인 압박이 있고, 36살에 나이에 대학 졸업도 힘든 학점, 미래가 보이지 않는 것 때문에 자살 시도를 했다.
기적적으로 살아남아서 가족들이 달라지는가 싶었으나, 며칠 지나지 않아서 가족들은 원래대로 돌아왔다. 덕분에 주인공의 희망도 완전히 사라졌다.
그래서 이번에는 스위스에서 안락사를 신청한다. 그리고 그 안락사가 받아들여지고, 주인공은 이번에야말로 정말 죽게 된다.
그런데 죽고 나서 보니 갓 제대한 청년 시절, 과거로 돌아오게 되었다. 하지만 우울증으로 자살을 한 사람이라서 회귀를 했다고 해서 막 엄청 활동적이게 된다거나 그런 것이 아니다.
그저 덤덤하게 이번에는 공부보다는 자기 하고 싶었던 운동들을 준비하고, 미래를 덤덤하게 준비를 해나간다. 그러다가 영화 엑스트라 장면에까지 출연하게 되면서 회귀를 통해 하나의 능력을 얻게 된 것을 안다.
자신이 맡은 배역의 인물이 빙의를 한 듯한 연기를 할 수 있게 된 것과 그 인물의 간접적으로 들어오는 감정과 배경지식들. 이런 능력들로 우울에 가까운 덤덤함으로
세상을 받아들이던 주인공이 가상 인물들의 감정을 겪고, 감정의 변화를 하게 된다. 그리고 자신이 경험하지 못한 인물들의 격렬한 감정들을 겪고 싶어서 배우로써 일을 하게 된다.
이게 주요 스토리 골자이다. 그 주요 스토리를 토대로, 우울한 분위기와는 별개로 세계적인 문학 이야기들도 많이 나오고, 그러다 보니 우울한 내용에 세계 문학이 합쳐지니 몽환적이 분위기를 나타내고, 사차원적인 상대 배우가 합쳐지니
참, 독특한 분위기가 소설 내에서 흐른다.
그래서 이 소설이 별이 되다 표절이라고 했을 때, 도무지 이해가 안 가기도 했다. 둘 다 본 입장에서는 소설의 분위기가 정반대이기도 하고, 이 소설은 표절이라는 생각이 안 나도록 소설의 분위기가 독자적인 소설이었으니 말이다.
그래서 표절이라고 하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들어보니, 배우라는 클리세, 코디들의 대화 그런 것들이 초반 몇 화에서 상당히 흡사하다고 한다.
뭐.. 그럴 수 있으려니 하긴 하는데, 저 정도는 뭐, 거의 같은 소재를 쓰는 소설에서는 나올 수 있는 부분이고, 이 소설에서 다른 점이라면, 그게 상당히 흡사했다는 정도? 저 정도가 표절이면 나도 마음 먹고 찾아내려면 찾아 낼 수 있는 그런 정도의 표절인 것 같다. 표절 보다는 클리세라는 게 정말 어울리는 경우였다.
뭐.. 그런 댓글들이 있다가 배우, 희망을 얻다의 작가가 직접 별이 되다의 작가한테 쪽지로 보내서 표절 아니다 라는 쪽지도 받아내기까지 했으니 별 의미 없는 논쟁이기는 하다. 별이 되다 작가도 참 당혹스러운 상황이었을 것이다.
암튼, 작가가 연중하지 않고 이런 분위기로 계속 글을 써줬으면 하는 바람이 있다. 이런 글 찾아내기가 참 쉽지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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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희망을 찾다가 완결이 났다. 카카오 페이지에서도 볼 수 있다. 처음 봤을 때, 독특한 개성 때문에 재밌게 보고 있었는데 주인공이 정상적으로 행복을 찾아가다 보니 소설 후반부 쯤 되면 평범한 연예계물이 되는 느낌이 좀 있었다.
그렇다고 우울한 엔딩을 바라는 것은 아니지만(...)
이 소설의 특성상 정상적인 엔딩을 향해가는 것 때문에 어쩔 수 없었던 부분인 것 같다. 다만, 자세하게 다루는 심리묘사와 느린 전개 때문에 후반부가 늘어지는 게 좀 길었다.
근데, 그럴 거면 꽁냥꽁냥 거리는 부분들을 더 많이 다루던가.. 마지막 10권에서는 2~3화 전까지도 엔딩이 나올 거라는 느낌은 거의 없었다.
물론, 이 소설이 여러 배역을 통한 옴니버스식의 진행이라 언제 완결지어도 이상할 것은 없었지만, 좀 더 완결 느낌이 드는 식으로 정리를 해가는 것도 좋았을 것 같다.
배우, 희망을 찾다가 다양한 배역을 다루는 데 크게 중복 되는 것이 없었다 그 중에서 독특하게 기억에 남는 것이 트렌스젠더 주인공을 하는 것이 있었는데, 약간의 거부감을 느꼈던 걸 보면 나도 선입견이 좀 있었지 않나 싶다.
암튼, 이 소설의 초,중반부는 나중에라도 힘이 들때나 우울할 때 다시 한번 보고 싶다는 생각이 든 소설이었다. 초,중반부가 밝은 것은 아니지만, 역설적이게도 우울해도 힐링이 되는 부분도 있었다.
배우, 희망을 찾다는 똑같은 연예계 소설들이 많은 시장에서 소설의 특징이 확실했던 소설 중에 하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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