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결점 스트라이커는 문피아에서 연재 중인 소설이다. 오랜만에 보는 막장 개그 스포츠 소설이다. 보면서 입꼬리가 실실 올라가 있으면서 봤던 소설이다. 원래 개그를 다루는 소설들은 현실의 개연성은 유지하는 와중에, 빵빵 터지게 하는 그런 균형성이 중요하다.
그런데 유결점 스트라이커는 그 줄타기를 프롤로그가 지난 뒤에 축구이야기가 나온 뒤부터는 지금까지는 상당히 잘하는 것 같았다.
다만, 축구 이야기 나오기 전 이야기는 약간 어설픈 이야기 같은 느낌이 든다. 그렇긴 해도 원래 막장 스포츠 소설이라 앞으로의 이야기를 보여주는 느낌도 있어서 단점이라고 생각되지는 않는다.
유결점 스트라이커는 축구 소설을 안 좋아해도 한팀에 11명이 볼 차는 운동. 공격수 미드필더 이런 포지션 정도만 알아도, 가볍게 웃으면서 볼 수 있는 소설이다.
그리고 이렇게 빵빵 터지는 소설을 찾고 있다면 유결점 스트라이커도 좋은 선택이 될 것 같다. 다만, 아직 28화 밖에 안 된 것이 유일한 단점인 것 같다.
유결점 스트라이커라는 것이 골을 넣는 스트라이커의 단점이 무척 크다는 것에 기인한 제목이다. 퍼스트 터치 엉망. 드리블 엉망. 그렇다고 골 결정력이 좋은 것도 아님. 이런 스트라이커인데도 딱히, 무리수라는 생각은 안 드는 그런 소설이었다.
문체가 야왕 성귀남도 문득 생각이 나는 소설이고, 그만큼 약냄새가 나는 글이다. 특히 기억나는 문장 중에 하나가 프리롤적인 역할을 받은 스트라이커지만 자신의 모자람을 아는 똘끼있는 주인공의 독백으로는 “나는 프리가 아니라 후리다” 할 때 빵 터졌다.
정말 오랜만에 유쾌한 똘끼가 있는 주인공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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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결점 스트라이커가 199화로 완결이 났다. 글 자체는 크게 아쉬울 것 없이 적절하게 완결이 난 편이다. 그나마 아쉬울 것 같다면 캐릭터들이 개성이 있어서 다소 보고 싶기는 한데 나중에 외전으로 올라온다고 하니 그때 보면 될 것 같다.
작가가 조금만 쉬다가 신작으로 온다고 하니 그때도 찾아볼 것 같다. 단순히 소재가 하나로 흥한 작가는 아니라서 다음 신작도 나름 기대를 하고 있다. 그나마 걱정되는 게 자기복제만 아니었으면..
암튼, 유결점 스트라이커는 전문적인 축구 이야기보다는 웃기는 이야기에 중점이 많이 두고 있어서 축구에 대한 관심이 많으면 다소 무리수 적인 장면들도 있었다.
그래도 개인적으로는 1~2번 빼고는 그렇게까지 무리수라고 느껴지는 것은 없었고 재미있게 봤다.
어찌 보면 단순히 축구 내용이 계속되는 이야기이지만, 독특한 주인공의 능력과 주인공의 성격 때문에 지루하지 않고 끝까지 다 보게 되었다. 물론, 300화 이후까지 갔으면 다소 지루해졌겠지만 199화로 완결이 났다.
신규독자라면 25화까지는 다소 애매하고 40화 정도까지 보고 소설이 취향에 맞는다면 끝까지 보고 갈 수 있는 소설인 것 같다. 처음부터 끝까지 소설의 유쾌한 분위기가 유지가 된다. 처음부터 끝까지 일관성 있던 소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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