흑마술 일기는 문피아에서 연재 중인 소설이다. 현재 42화가 연재가 되어 있는데, 인기 자체는 크게 없는 편이다. 다만, 입소문을 타면 지금보다는 꽤 오르지 않을까 싶은 소설이다. 제목에서 보듯이 현대의 주인공이 어느 날, 책을 통해 흑마술을 얻게 되는 이야기다.
책을 통해 마법을 얻는 다는 설정은 종종 있어왔던 소재라서 독특한 소재는 아닌 편이다. 다만, 특이한 것이 문체가 1인칭 서술이 아니라 일기로 내용이 전개가 된다.
모월 모일 미세먼지 많음. 이런 식으로.. 일기 형식으로 진행이 된다고 해도 1인칭과 큰 차이는 없어 보인다.
다만, 흑마술이 주요 소재라고 하니 마지막에 주인공은 이미 죽어 있고 누가 일기를 발견해서 이제껏 소설이 진행이 됐다는 그런 빅픽쳐를 그린 것은 아닌가 생각도 들었다.
다만, 평범하게 어두운 이야기였으면 모르겠는데, 은근히 개그물이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어설프고 분위기가 묘하게(?) 밝아서 어두운 쪽 엔딩으로는 생각이 잘 안 들기는 한다.
흑마술을 얻은 뒤, 재료들이 복잡하고 구하기 어려운 현실 덕분에 막히는 경우가 은근히 있고, 주인공의 멍청멍청함과 얽혀서 웃음을 자아낸다.
그리고 흑마술이 나타난다는 판타지 요소를 제외하고도 개연성으로는 다소 걸리는 것들이 좀 있어서 시트콤을 본다는 생각으로 보는 게 좋을 것 같다.
재미가 없으면 그런 개연적인 부분들이 많이 거슬릴 테지만, 그걸 감안하고도 웃으면서 봤던 소설이었다. 소설을 보고 난 뒤에 기억이 남는 것은 미세먼지와 o0o라는 이모티콘과 믿는다 잡초년아라는 문장이었다. 본격 흑마술사 힐링 소설이다.
적당히 시트콤 분위기에 가볍게 웃기는 그런 소설을 찾고 있다면 흑마술 일기도 괜찮은 것 같다. 기대작이라고도 할까 생각을 할 정도로 마음에 들었던 소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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