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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벨로아 궁정일기 (완결) -어딘가 이상한 왕국의 이야기-

by 티오_ 2017. 1. 18.

 벨로아 궁정일기는 카카오 페이지에서 연재 중인 소설이다. 원래는 1~3권까지 출판을 했었던 소설인데, 그 출판사가 망하면서 완결을 볼 수가 없던 소설이라고 한다. 근데 정연 작가가 카카오 페이지에 오면서 이번에 4권 완결을 내었다.

 

  정연 작가는 동양풍, 전래동화 같은 동양 판타지를 쓰는데 그런 부분에서는 믿고 보는 작가였다. 그래서 이번 것도 믿고 봤는데, 취향 차이 때문에 엄청 끌리지는 않아도 정연 작가다웠다.’ 라는 느낌이었다.

 

  대게 장르 소설 작가들은 생각의 흐름대로 적다 보니 깔끔한 형식과는 거리가 좀 멀다. 근데 정연 작가의 문체는 순문학 쪽에서 작문 공부를 하지 않았나 싶을 정도로 체계적인 편이다. 아마, 카카오 페이지에 올라와 있는 정연 작가의 글을 보면 왜 이런 말을 했는 지 알 수 있을 것이다.

 

  암튼, 소설의 내용으로 들어가면 벨로아 궁정일기는 블랙코미디, 풍자에 가까운 소설이다. 왕궁이 돌아가는 걸 보면 어딘가 한 군데씩 나사가 빠진 것 같은 나라라서 재상이 없었으면 나라가 언제 망해도 이상하지 않을 것 같은 나라다.


  보다 보면 이상한 나라의 엘리스도 떠오르고, 그래서 블랙 코미디라서 마냥 씁쓸할 것 같은 느낌이었는데, 워낙 동화풍으로 작가가 글을 써서 그런가? 아니면 지금 나라 현실이 판타지라서 그런가? 블랙 코미디 치고는 그리 씁쓸하지는 않았다.


  벨로아 궁정일기는 재상의 비서관으로 취직 한 뒤에 일어나는 주인공 주변의 좌충우돌 사건들을 다룬 글이라 옴니버스 형식의 글이다. 그래서 4권의 짧은 완결이라서 조기 종결 느낌도 났었는데, 옴니버스 형식의 글이라 언제 끝나도 이상하지는 않아서 뿌린 떡밥들만을 다 회수하고 완결이 났다


  조기 종결의 느낌은 아니었다. 근데 그 수도원 들어간다는 공주님은 어떻게 됐지? 완결 보니까 그건 안 나와서 궁금했는데, 별 말이 없으니 없던 일이 된 것 같기도 하고.

 

  벨로아 궁정일기를 완결까지 본 뒤에는 이 소설은 어떤 소설일까 생각을 해보니 벨로아 궁정일기는 이상한 나라의 엘리스를 한국식 판타지로 각색한 소설 같았다. 그 한국식이 우리나라 배경으로 글을 썼다는 의미가 아니라 한국에서 자주 쓰는 판타지 배경이라는 의미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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