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친 공포영화 속 살인마가 되었다 노벨피아에서 119화로 완결이 난 소설입니다. 작가는 가이스트라는 필명을 쓰고 있습니다.
어릴 적부터 공포 영화를 좋아하던 주인공이 어느 날, 어릴 때 가장 좋아한 B급 공포영화 비디오 테이프를 다시 보게 되었고, 그 영화 속 살인마에 빙의를 하게 됩니다.
B급 영화이다 보니 개연성 따위는 없고, 살인마는 무적입니다. 살인마에 빙의를 하게 되어서 주인공이 살인마가 되나?
그런 생각도 들었는데.. 그건 아닙니다. 빙의를 하게 된 상황을 해결하려 사건사고들을 겪습니다.
당연히 그 사건들은 개연성이 없고 뜬금없다고 느낄 장면들이 무척 많습니다.
옴니버스 형태로 사건이 끝나면 또 다른 사건이 나옵니다. 당연히, 이전 사건과는 별다른 연관 관계가 없습니다. 내용은 당연히 공포 영화 관련 소재입니다.
근데, 초반에는 신선함이 있어서 재밌게 보긴 했는데 중간부터는 B급이라 해도 이건 너무 뜬금없는 것 아닌가? 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아무리 B급이라지만 사건 에피소드가 너무 급작스레 해결되는 것도 있어서 솔직히, 유희왕 애니메이션을 보면 게임을 잘하는 게 아니라 말싸움을 잘하는 애가 듀얼을 이긴다는 말이 있는데.. 이 소설도 그런 느낌이 상당히 있었습니다.
그냥 차근하게 쌓아올리는 서사가 아닌 막 덧붙이는 그런 느낌입니다. 그래서 중심이 잡힌 설정이나 메인스토리에 뭔가 더 있겠지? 라는 기대를 가지면 좀 애매할 것 같습니다.
에피소드를 보고 재밌으면 따라가고 뭔가 더 있겠지? 라는 기대는 어울리지 않습니다.
저는 중반부터 소재에 대한 신선함은 보기는 했는데 중반부터는 그런 신선함이 떨어져서 하차할까 고민도 했는데.. 최근에 완결이 났다라는 소식을 듣고 얼마 안 남은 것 그냥 봤습니다.
완결은 떡밥이 더 깊어지거나 그런 것은 아니고 그냥 무난하게 수습이 되는 선에서 완결이 났습니다.
그리고 독특한 게 공포영화 속 살인마에 빙의를 했으니, 살인마의 영혼이 남게 되는데.. 이 살인마의 영혼은 현실 주인공 몸에 들어가게 됩니다. 즉, 둘의 영혼이 바뀐 것이죠.
그래서 한쪽은 공포영화물을 찍고 있고.. 한쪽은 러브코미디(?)를 찍습니다. 처음 봤을 때는 우리가 흔히 아는 무적의 살인마들은 카리스마가 대단해서 현실에서 빌빌(?)거리는 게 이상하다 생각도 들었는데..
아직 살인은 안했고.. 살인마가 되고 싶은 예비 살인마입니다. 그래서 제목을 정확히 말하자면 미친 공포영화 속 예비 살인마에게 빙의했다 정도겠죠.
그래서 이 부분이 이상해서 이거 관련 떡밥이 있나 싶어서 독자분이 꽤 그럴듯한 추리를 하는 댓글도 있었는데.. 그런 것 없고 그냥 완결이 났습니다. 무언가 더 있다고 기대를 하면 배신 당할 뿐이죠..
더블 주인공에 B급 공포영화 소재를 소설에 접목시키는 등 상당히 색다른 시도는 많았는데.. 개인적으로는 뜬금없는 장면들이 너무 많아서 붕뜨는 느낌이라 개인적으로는 몰입이 잘 안됐던 소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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