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퀴테스는 조아라 노블에서 연재하는 글이다. 지금 첫 편은 2015년으로 되어 있지만 내 기억으로는 2013년 후반 정도부터 연재하던 걸로 기억한다. 그 때 당시에 Spectator 이후 제3자가 대신 회귀 혹은 차원이동을 대신하여 방관자에서 시작하는 소설은 전무하다시피 해서 에퀴테스도 선작을 해서 보고 있었다. 소재만 보면 지금도 충분히 매력적인 소재다. 다만 쓰기가 어려워서 그렇지.
게다가 에퀴테스는 주인공의 무력이 그리 낮은 것은 아니지만 상황이 머리를 주로 쓰는 소설이라 신선한 소재를 좋아하는 나로서는 매번 꼬박꼬박 보고 있었다. 소재빨과 더불어 내가 머리를 쓰는 소설을 좋아하고, 지력으로 문제들을 해결하는 것이 나름대로 볼만했다. 그런 내 취향과 비슷한지 노블에서 1위도 자주하고 떨어져도 상위권에 있던 소설이다.
그렇게 소설을 잘 진행하다가 200편 쯤에 작가가 설정이 꼬였는지 뜬금없이 리메이크 선언을 한다. 작가가 설정을 잘못해서 한 챕터 정도만을 리메이크 하겠다는 것이었다. 그래서 리메이크 소설은 무척 싫어하지만 한 챕터 정도쯤이야 하면서 기다렸다. 그런데 리메이크 몇 화 올리더니 벌려놓은 것들이 감당이 안되는 지 작가가 사라졌다. 그리고는 이번에 다시 돌아왔다. 소재가 어려운 만큼 다시 연중할 가능성도 상당하고 벌려놓은 것도 많아서 소설 완결까지는 상당히 멀었는데 작가가 완결의지가 있는지 모르겠다.
내가 리메이크 소설을 싫어하는 이유가 리메이크라는 이유로 읽어야할 부분이 너무 광범위하다는 것이다. 이때까지 리메이크 된 소설들을 봐도 내용이 많이 바뀌는 경우도 없고 고작해야 설정들 바뀌거나 문장 구조 자연스럽게 바뀌는 정도에 불과하다. 리메이크라고 하면 인물들의 성격,배경, 인물의 삭제 등 치명적인 이유로 전개나 설정들이 50퍼 이상 바뀌어야 그나마 소설을 새로 읽는 기분이라도 드는데 대부분의 소설들이 80퍼는 그대로 유지하고 20퍼 정도만 바뀐다. 작가 입장에서야 커보이는 일들이지만 독자 입장에서는 무시하고 보기에는 애매하고 그렇다고 다시 보자니 귀찮은 고작해야 몇 줄의 설정일 뿐이다.
그러니 소설을 읽었던 부분을 다시 읽는데 소설에 손이 가겠는가? 명작이라면 다시 음미하는 기분이라도 들텐데 장르 소설의 재미는 처음 보는 참신함에서 오는 경우가 많다. 그래서 다시 읽으면 지루한 경우가 무척 많다. 게다가 읽으면서 무의식이나 의식적으로 리메이크 전후 다른 부분이 무엇인지 찾게 된다. 이런게 귀찮아서 그 뒤에 리메이크 후에 모르는 부분만을 읽자니 리메이크라고 한 만큼 이전에 없던 설정들이 등장한다. 무시하고 읽기에는 애매하다. 여러모로 리메이크 소설은 보는데 피곤하다.
뭐, 그래도 본 지가 오래 돼서 자세한 감상은 기억이 안 나는데 리메이크 후에 본 사람들이 아니라면 노블레스에서는 충분히 읽을 만한 소설이었던 것 같다. 개연성들은 조금 걸리지만 글도 보면서 암 걸릴 정도의 필력도 아니고 소재 자체가 매력성이 무척 크고 세계관도 나름 괜찮았다. 더군다나 노블 아닌가. 일단 한번 쯤은 볼 만한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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