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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아라

[리뷰] 내 마음대로 -제목 값 하는-

by 티오_ 2016. 4. 18.

 내 마음대로는 노블에서 연재하는 글이다. 몇 주 전부터 갑자기 투데이 베스트에 떠서 아직도 상위권에서 위치한 글이다. 이게 노블에서 5위 안에 들 만한 글인지는 의문이 조금 든다. 전혀 모르던 글이 베스트에 떠서 궁금한 신규 유입독자랑 연참으로 유지하는 순위인 것 같은데 점차 제자리 찾아가지 않을까 생각한다.


  내 마음대로는 위상세계라는 다른 세계가 있고 이 세계에 가끔 사람들이 무작위로 끌려가고 거기서 위상력이라는 에너지로 능력자로 각성하고 위상세계의 몬스터들을 잡아서 위상석을 채취해서 산업동력으로 쓰는 흔한 레이드물이다.


  소재야 다들 요새 돌려쓰는 거고 소재가 비슷해도 글 쓰는 거에 따라 천차만별로 달라지는 게 장르소설이다 보니 소재는 요새 그러려니 한다.


  근데 전개 방식이 흠... 내 마음대로는 작가가 큰 틀만을 세워놓고 그냥 떠오르는 생각을 다 가져다가 쓴 소설 같다. 블로그에 글 쓰는 것만해도 쓰고 싶은 내용은 많아도 추리다 보면 3분의 1은 날라가는 데 하물며 소설에서 생각대로 다 쓰면 글이.. 덕분에 소설이 무척 난잡하다. 게다가 혼잣말로 누구에게 설명하듯이 세계관을 풀어나가는 형식이다. 이게 나쁘다는 건 아닌데 안 그래도 난잡한 소설에 설명하느라 바쁘면 몰입감이 많이 떨어진다.


  떠오르는 생각을 막 가져다 썼다고 느낀 이유는 뜬금없이 고딩의 욕망이 폭발할 때가 많다. 생각이 흐르는 대로 글을 써서 고딩의 욕망 충실이라는 점에서는 어찌보면 현실적인 묘사이기는 한데 그게 보기 좋은 건 아니다. 너무 적나라하게 묘사를 해서 눈살이 찌푸려지기도 하고 스토리 진행하다가 갑자기 저런 게 나오면 짜증이 난다.


 위의 말했던 단점들은 30화 정도쯤에는 많이 나아지기는 하는데 별반 차이는 없다. 처음 분위기는 스토리 중심으로 풀어나가는 글인 것처럼 세계관을 많이 풀어나가던데 결국에는 나중에는 그냥 스토리 전개는 저 멀리가고 단순한 뽕빨물로 가더라


  그럴거면 차라리 글의 난잡함으로 초반에 이탈하는 독자들을 막기 위해 세계관을 풀어내는 것 보다 인물 묘사나 상황에 몰입하는 그런 묘사를 해서 몰입감을 높이는 게 더 좋았을 것 같다. 뭐, 진행 방향이 바꼈다고 해서 므흣한 걸 그렇게 잘 쓰는 것도 아니던데.. 스토리나 19금이나 뭐든 어중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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