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범하게 빛나는 방법은 조아라 노블 일반으로 전체 이용가의 소설이다. 잔잔한 일상 경영물이란 말이 이해가 안 갈 수도 있는데 왠지 이 말이 부제에 어떤 내용을 넣을까 떠올리다가 순간 와닿아서 그렇게 적게 되었다. 읽어 본 사람은 공감할 듯하다. 게다가 장르소설은 제목을 이상하게 짓는 작가들이 많았는데 오랜만에 제대로 된 소설의 제목을 본 것 같다.
일단 경영물이라는 말을 들으면 인간관계 중심보다는 판매량이나 목표에 치중하는 그런 소설들이 많은데 평범하게 빛나는 방법은 오히려 경영물이지만 사람사이의 잔잔한 일상들과 사람관계에 집중한 소설이다.
제목 그대로 평범한 이야기들을 좀 더 소설의 방식으로 빛나게 다루는 그런 소설이다. 게다가 오랜만에 인간관계 중심의 소설이라 색다르게 느끼는 것도 있지만 소설에서 빙의자가 겪는 필연적인 갈등이 있는데 이 과정을 절묘하게 표현을 해서 재밌게 봤다.
소설 내용을 보면 주인공이 평민에다가 빙의를 하면서 덤으로 얻은 게임 시스템도 가지고 있지만 그 기능조차도 무력과 거리가 좀 있는 경영에 관한 능력을 받았다.
소재도 일상이고, 능력도 경영 관련 능력이라 화끈한 소설을 기대했다면 이 소설은 기대에 못 미칠 것이다. 애초에 제목이나 표지부터가 화끈함과는 거리가 멀었지만.. 나중에 큰 스토리를 가면서 잔잔한 일상이라는 단어가 어울리지 않을 지도 모르지만 초반부는 잔잔한 감동이 주된 소설이다.
이 소설에 감동을 느끼는 것을 억지감동이라고 하는 사람들도 있는데 이런 소설에서는 어찌 보면 당연하게 나오는 부분이 아닌가 생각도 든다. 왜냐하면 글로써 감동을 느끼게 하는 건 재미 있는 소설 보다 더 어려운 부분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만약, 자연스럽게 감동을 느끼게 하는 소설이 있다면 그 작가는 최고 수준의 작가일 것 같다. 물론 억지감동을 느꼈다고 하는 독자들이 있는 만큼 앞으로 어떻게 자연스러운 감동을 느끼게 하느냐가 이 소설에서 가장 중요한 부분일 것이다. 일반적인 판타지 소설이 호쾌한 재미가 일 순위라면 이런 잔잔한 소설은 저 억지 감동이라 불리는 것을 얼마나 줄이느냐가 관건이니까..
게다가 이런 억지감동 느낌을 받는 데는 이 소설의 문어체도 한 지분을 차지하는 것 같다. 소설들을 보다보면 경영학 용어들도 많고 단어들이 현대에서도 부담스러운 전문 용어들이 많은데 하물며 작가는 중세가 아니라고 했지만 못해도 전근대 시절에 저런 단어들이면...
근데 전근대 시절이면 오히려 저런 과장된 단어들이 맞지 않을까? 의외로 고증이??
뭐, 보다 보면 익숙해지기는 한다. 뒤로 갈수록 저런 표현을 덜 쓰기도 하고.
요새 현실적인 판/무소설이 대세가 되면서 저런 과장적이 표현이나 억지 감동이 많이 줄었지만 저 부분들이 예전부터 소설에서만 볼 수 있는 매력이었다. 물론, 현실에서 평범하게 빛나는 방법에서 나오는 대화를 입으로 하면 오그라들어서 말린 오징어가 되겠지만;;
지금 유행하는 소설들의 흐름에 익숙하다가 이 소설을 보면 지금의 트렌드와는 약간 거리가 있는 만큼 호불호가 좀 있을 것 같다. 그래서 잔잔한 느낌의 글을 보고 싶거나 피튀기고, 심각한 갈등들이 피곤한 사람들에게 추천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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