템빨은 조아라에도 있고 카카오페이지에도 있다. 적당히 선택해서 보면 된다. 하지만 아무래도 기다리면 무료가 있는 카카오 쪽이 더 나을듯하다. 템빨이 10위권의 글이었지만 어느새 카카오페이지에서 2위에 있는 걸 보고 상당히 놀랐다. 그래서 템빨이 왜 이렇게 인기가 있을까 생각 좀 해보았다.
일단 템빨은 히든클래스를 가지고 있고 달빛조각사와 비슷한 유형의 개그코드를 가졌다. 차이점이라면 템빨은 전형적인 운으로 성장해가는 타입이면 달빛조각사는 운이 따라주기는 하지만 본인의 능력으로 성장하는 타입이다. 그걸 빼면 둘이 상당히 비슷하다.
달빛조각사의 대중성은 판타지를 보는 사람이라면 다들 한번쯤은 봤을 정도고 웬만한 20~30대의 일반인들에게도 알려진 소설이다. 즉, 달빛조각사의 개그코드는 사람들에게 무척 인기가 많을만한 글이라는 것이다. 그래서 달빛조각사가 흥한 이후에 게임 소설이 거의 시장을 잠식하다시피 나오던 때가 있었다. 그리고 그 인기에 편승해서 아류작들도 나름대로 성공했다.
하지만 너무 많이 나와서 일까? 이때를 기억하는 독자들 중에는 달빛조각사 유형이라면 학을 떼는 사람이 있었고, 아예 게임소설 자체를 싫어하는 사람들이 많이 생겼다. 그래서 이후에 게임소설이 죽고 회귀물이나 현대판타지로 장르가 넘어왔다. 그렇다고 해도 게임소설의 UI는 현대판타지에도 아직도 따라오고 있는 걸 보면 사람들은 게임소설의 질렸다기 보다는 달조 유형의 글이 질린 게 아닐까 싶다. 게임소설의 직관성이 워낙 뛰어나다보니..
그래서 정확히 말하자면 달조 유형의 게임소설의 공백이 2~3년은 된다. 그럼 그 이후에 입문하는 독자들은? 달빛조각사류의 소설들은 지금은 달빛조각사만 남았고 그 아류작들은 지금은 구하기도 힘들다. 카카오페이지에 달빛조각사가 1위인 만큼 신규독자들도 계속 달빛조각사들을 볼 것이고 달조에 재미를 느끼면 비슷한 유형의 글을 찾을 것이다.
그럼 비슷한 순위의 템빨에 매력을 느끼지 않을까? 아무리 트렌드에 밀려 게임소설의 공백이 있었다고 해도 2~3년에 불과하고, 그 공백기간에도 신규 독자들은 계속 유입이 되었다.
게다가 기껏해야 2~3년전 이야기이니 사람들의 웃음 코드도 별로 변하지는 않았을 것이다. 그래서 신규독자가 처음 달조나 템빨을 보면 아직도 충분히 재밌지 않을까 생각한다. 트렌드에 밀려 달빛조각사와 비슷한 글들이 많이 사라지고 꾸준히 유입된 신규 독자들의 반응이 지금의 템빨 순위가 아닐까.. 게다가 이제는 반대로 템빨을 보고 템빨 비슷한 글로 달조를 보는 경우도 충분히 있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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