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페이지에서 웹툰 형식으로 무료로 연재하고 있는 소설이다. 팀 타우린의 담덕 작가가 글, 핑크레이디의 서나 작가가 일러를 담당하고 있다. 처음 일러를 봤을 때 잘 그렸다 정도만 생각하고 있었는데 핑크레이디의 작가라는 말을 들으니까 확실히 핑크레이디의 작가구나 라는 생각이 들었다.
달이 뜨지 않는 밤은 황실이 남아 있는 현대를 배경으로 황손들의 이야기 그 중, 여주인공 황녀와 그의 호위무사 이야기이다. 분위기를 보면 로맨스 인 것은 맞는데 자꾸 담덕 작가가 뿌리는 떡밥이 “자 이제 일본을 공격한다.”라는 떡밥이 보여서 나중에 가면 무슨 장르로 갈지 전혀 짐작이 안 간다. 뭐, 서나 작가가 이걸 웹툰화 시키는 작업을 하고 있다고 하니 웹툰에서 일본을 공격하는 그런 경우는 없었으니 그렇게 까지는 안 갈 것처럼 보이기는 한다.
로맨스 소설이라는 게 여성 작가들이 쓰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아무래도 여성의 판타지와 남성의 판타지는 다른 경우가 많고, 로맨스 소설들을 보다 보면 쉽게 적응이 안 되는 소재들이 많아서 못 보고 있었다. 그래서 나도 꽁냥 거리는 소재를 좋아하는데도 불구하고, 로맨스 소설은 남성들도 쉽게 볼 수 있는 크리스탈 로드랑 루시아 정도 밖에 못 봤다. 그놈의 진입장벽.
하지만 달이 뜨지 않는 밤은 남성 작가 담덕, 여성 작가 서나가 합쳐져서 그런가? 남성과 여성 둘 다 쉽게 읽을 만한 글이 나왔다. 차분한 남주와 발랄한 여주. 아니면 일러 때문이라 그런가? 그냥 핑크 레이디의 여주와 남주처럼 보이기도 한다. 그러니까 소재 때문에 로맨스 소설을 못 본 사람이라면 달이 뜨지 않는 밤도 무난하게 읽을 수 있을 것이다.
그리고 일단, 글은 담덕 작가. 그림은 서나 작가로 되어 있는데, 달이 뜨지 않는 밤에서는 담덕 작가의 예전 작품들을 보면 저런 여주가 탄생 못할 그런 감성(?)들이 보여서 최소 여성들, 조금 확대하면 캐릭터 대한 묘사는 서나 작가도 도움을 준 것으로 보인다. 아니면 담덕 작가의 능력이라면.. 진작 이렇게 쓰지 그랬나.. 그만큼 인물들의 생동감이 넘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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