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조아라

[리뷰] 후각이 민감해 -설명만으로도 재밌는-

by 티오_ 2016. 5. 18.

 뒷골목 시물레이션을 썼던 아나필락시쇼크 작가의 신작이다. '항해 -뜻밖의 해적'도 연재했는데 그건 아직 안 봐서 모르니 패스.


  뒷골목 시물레이션을 처음 봤을 때는 시스템이 설명하는 부분은 정말 웃으면서 봤다. 그 내용이 '후각이 민감해'에서도 그대로 들고 와서 웃으면서 보고 있다. 이 설명 부분의 개그를 오래 동안 써먹는 느낌이 없지 않아 있는데 이 작가만의 독특한 설정이고 아직도 재밌다 보니 자가 복제라는 말 보다는 이 작가만의 아이덴티티라는 말이 더 어울리는 것 같다


  그렇다고 해도, 뒷골목 시물레이션과 같은 개그 코드다 보니 주인공이 캐릭터라고 느껴질 정도로 작위적이긴 한데, 평범한 주인공 보다는 재밌는 주인공이라서 그냥 재밌게 보고 있다.


  '후각이 민감해'의 작품 소개를 보고 원피스나, 대탈출의 마이너한 능력의 주인공을 작가의 상상력으로 독특한 방법을 통해 글을 풀어 나가나? 이런 생각으로 봤었는데 그건 아니고, 보다 보면 마녀 이야기들이 많이 나와 위치크래프트라는 제목이 더 어울려 보인다


  초반 부분을 지나면 제목이 무색해질 만큼 마녀들의 주술 이야기가 거의 주된 내용으로 나온다. 그런 면에서는 제목을 바꿨으면 좋겠지 싶은데, 후각이 민감해도 좋은 제목은 아니지만 작품 소개와 맞물리면 위치크래프트 보다는 나은 것 같아 제목을 바꾸는 데는 반대하는 편이다. 더 좋은 제목 없으려나?


  처음 기대와는 다른 내용이었지만 작가가 세계관을 잘 다듬었고, 마녀들의 주술 이야기는 언제나 신비한 느낌을 주기 때문에 재밌게 보고 있다. 아나필락시쇼크 작가는 장편을 안 쓰다 보니 인기 있을 만 하면 완결을 짓고, 다른 소설을 써서 재미에 비해 투베 노출도는 낮아서, 인지도는 조금 떨어지는 편이다


  그래도 지금 구작들을 제외하고 신작들을 노블에서 연재하는 작가 중에는 탑 급이라고 생각을 한다. 성실하지, 재밌지. 후반부가 조금 힘 빠지는 느낌이 있는데, 단점 없는 작가는 없는 걸 생각하면 그걸 감안해도 믿고 보는 작가 중에 하나다.


  작가들이 노블에서 많이 빠진 만큼 신작 버프랑 입소문만 타면 노블 1위는 충분히 할 것 같은 글이다.


<관련글>

 

2016/03/22 - [조아라 노블] - [노블,리뷰] 뒷골목 시물레이션! -개그 소설-




반응형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