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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드림사이드 -이거 좀비물 맞나..-

by 티오_ 2016. 5. 24.

 비상하는 매, 월야환담 등으로 유명한 홍정훈(휘긴) 작가의 신작이다. 소설이라는 게 상상력을 잡아먹고 쓰는 것이라 그런가? 다작하는 작가들이 5개의 작품을 넘어서는 순간부터 이전 작을 뛰어넘는 소설을 본 적이 없다. 드림사이드도 작가의 이름 값에 비하면 평범한 수준이다.


  드림사이드는 어느 날부터 좀비들이 등장하고, 주인공은 현재와 7년 뒤에 미래를 잠을 자는 것으로 왔다갔다 한다. 그리고 현재에 무엇인가 변화를 주면 미래에도 변화가 자주 일어난다. 그래서 주인공은 미래를 바꾸기 위해 현재에서 의도적으로 어떤 일을 하고 그 결과, 미래는 자주 변화한다.


  근데 이 변화 수준도 하는 일에 비해 주인공이 예상하는 수준에서만 변화가 일어난다. 미래를 바꾸는 일인데도 예상치 못하는 변화가 나온 적이 없다. 일본의 일명 가타리 시리즈에 나오는 하치쿠지 마요이가 사라지는 과거의 변화만으로 미래가 세계 멸망까지 가는 일에 비하면 그 변화가 그리 새롭지도 않고 단순하다.


  그래서 주인공은 세계를 이리저리 오가면서 좀비들이 등장하는 이유를 알게 돼서 7년 뒤의 좀비 등장을 막으려고, 현재와 미래의 피드백들을 받고 이리 저리 분투한다. 이 장면들이 꽤 분량을 잡아먹는데 좀비물과는 거리가 멀다. 일종의 추리물 같은? 추리물이라는 느낌까지는 아니지만 굳이 따지자면 그렇다. 그렇다고 추리물처럼 긴박감이 넘치거나 특별한 트릭이 있는 것도 아니다.


  게다가 7년 뒤의 미래는 분명 좀비들이 나오는 세상인데도 소설의 내용은 주로 인간들과의 갈등을 주로 다루고 있다. 이 내용도 기존의 세계멸망물에서 나오는 인간들과의 갈등과도 큰 차이가 없어서 굳이 이 내용을 이렇게 오래 다뤄야 하나 싶기도 하다.


  뭐, 3권까지 읽고 쓰는 리뷰라서 뒤에 내용에 따라 이게 달라질 수 도 있긴 한데, 딱히 뒤의 내용이 궁금할 정도로 뭔가 확 끌어당기는 내용이 없다. 드림사이드의 장점을 말하라고 하면 좀처럼 떠오르지 않는다. 좀비 물을 표방하고 있지만 지금까지는 그냥 추리+인간 갈등이고, 그냥 이것저것 혼합이 되어있다.


  그래도 다작 작가이니 그나마 괜찮은 의학 지식과 필력으로 보긴 했는데, 이것저것 어중간한 장르들이 섞여 있어서 내용들이 전부 애매하다. 그렇다고 캐릭터들이 매력 있나? 물으면 주인공도 적당한 정의감과 이기심을 가진 주인공이고, 주변 인물들 중에 확 끌어당기는 인물들도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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