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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당 결제 소설/편결 소설 -취향 맞으면 추천글-

[리뷰] 멸망 이후의 세계(완결) -많은 것들이 모호한-

by 티오_ 2017. 4. 3.

 멸망 이후의 세계는 문피아에서 연재하고 있는 글이다. 이 소설이 특이한 점이 주변인물들이 모두 회귀의 기회를 얻고는 다들 회귀하는 데 그런 주변인물들과는 반대로 주인공 혼자만 다들 떠나가버린 세계에 남는다

 

  이런 독특한 설정들과 주인공의 상황이 겹쳐진 게 프롤로그인데 최근 본 소설들 중에서 프롤로그만을 보면 가장 괜찮았다.

 

  근데 저 설정들을 조금 더 탄탄하고 상세하게 다뤘으면 꽤 괜찮았을 것 같은데, 몇 편 안가서 금방 해결이 된다. 빠른 전개이기는 한데, 소재를 너무 금방 다 써버린 것 같다. 소재를 금방 다 써서, 그 이후는 세계관이 좀 독특한 판타지 소설이 된 것 같다. 거기다가 주인공 짱짱맨 추가 정도

 

  그럼에도 불구하고 중간 중간에 괜찮은 에피소드들이 있어서 최근 노블에 자주 나오는 회귀물 판타지 보다는 개성은 있다.

 

  근데 문체나 묘사가 많이 투박해서 오글거린다는 느낌이 좀 심하다. 판타지 소설 자체가 본질적으로 보면 오글거린다는 것이 맞긴 한데, 작가의 포장 실력에 따라서 그런 느낌이 덜한 경우가 많다. 그래서 멸망 이후의 세계도 작가가 좀 더 그런 포장에 신경 썼으면 어떨까 싶기도 하다

 

  근데 리메이크도 했다고 하는데도 이 정도면 원래 이런 작가인가 싶기도 하다.

 

  나만 그렇게 느낀 것일지는 몰라도 소설을 보다 보면 뭔가 불안하다. 위태롭다고 해야 하나? 이러다가 소재 고갈이나 퀄리티가 확 떨어져서 그저 그런 판타지로 남을 것 같다는 생각도 종종 든다

 

  이런 생각은 종종 초반에 확 치고 올라가는 소설들을 보면 자주 드는 생각인데 그런 소설들은 전부 소설의 절정 부분을 일찍 터트려서 그런가? 멸망 이후의 세계도 초반부의 퀄리티를 계속 이어가주면 좋겠는데, 그게 쉬워보이지는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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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멸망 이후의 세계가 완결이 났는데, 이제서야 보게 되었다. 소재를 일찍 다 쓰지 않았나? 하고 처음 리뷰에는 썼었는데, 완결까지 보고 나니, 소재 고갈 느낌은 아니었다. 일단, 소설의 주요 내용은 당연하게 여겨지는 재배라는 것에 대한 불합리함

 

  소수의 인식만을 바꾸는 것으로는 안 바뀌고, 재배는 자연적인 것에 해당할 정도로 영향력이 큰 터라, 주인공은 세계를 멸망시키고 다른 세계를 만들려고 한다. 제목과는 달리 새벽녘의 달빛 같은 느낌이었다. 다만, 에필로그를 빼면 그렇게까지 감성적인 느낌은 아니었다.

 

  완결은 열린 결말이다. 한 줄 요약하면 우로보로스 이게 전부다. 결말을 보면서 이 결말이 링크 더 오크처럼 욕이 나오는 결말은 아니다. 만족하는 독자들도 있기도 했고, 애초에 철학적인 내용들을 담고 있고, 거기다가 열린 결말까지 나와서 그런 지, 더욱 모호해져서 애매해졌다.

 

  특히 위의 적은 소설의 특징들과 더불어서 독자들에게 설명을 한다기보다는 작가 자신만이 알고 있는 세계를 쓰고 간 느낌이라 더욱 그렇다. 정작, 멸망 이후의 세계는 얼마나 더 나아졌는지, 나오지 않았다. 이래서 더욱 해석 여지는 많겠지만..

 

  처음에는 몇 편 더 필요하지 않을까 싶고 이대로 완결? 그런 생각도 들었는데, 나름 생각이 정리되고 댓글도 보다보니, 이것도 나쁘지는 않다. 라는 생각도 들었다. 다만, 이건 완벽히 호불호고, 싫어할 사람도 많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도 작가가 자신만의 세계관을 꾸준히 썼고, ‘그것같은 따옴표의 많은 사용으로 지나치지 않나 라는 생각도 들었지만, 자신만의 길을 가는 작가의 소설이었다.

 

  원래는 소설을 보면서 생각할 거리들을 많이 만들어 주면 명작이라는 생각을 가지고 있었는데, 이건 작가가 애초부터 작정하고 설계하고 쓴 글 보다는, 작가 자신도 모호한 글의 흐름에 따라서 모호하게 쓴 느낌의 글이라 평가 자체도 애매했다

 

  그래서 해석에 따라 평가가 많이 갈릴 것 같다. 완결편 댓글에 보듯이 좋은 해석을 많이 해보면 좋은 소설 같기는 한데, 작가가 거기까지 의도했나 생각해보면 ???의 느낌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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