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상 최강의 매니저는 문피아에서 연재 중인 글이다. 작가는 나를 위해 살겠다 작가다. 나를 위해 살겠다는 주인공의 성격이 공감이 잘 안되고, 안 좋은 쪽으로 유니크한 주인공이 다 보니, 주변 인물들도 같이 망가져서 소설 초, 중반부가 상당히 안 좋았다.
그런데 이후 후반부는 안 봐서 잘은 모르겠지만, 댓글을 보니 이런 성격도 후반부에 떡밥으로 회수하고, 깔끔하게 완결을 짓는다고 한다.
어쨌든, 나를 위해 살겠다가 불만인 점이 인물들의 성격이었는데, 사상 최강의 매니저는 주인공이 유쾌하면서 진중한 성격이고, 다른 인물들의 성격들도 마음에 들고, 다른 소설들에 비해 입체감들도 있는 것 같아서 전작과는 달리 이번에는 재밌게 볼 것 같다.
그래서 이런 것들과 더불어서 댓글들을 보면 필력이 문피아 유료 웬만한 소설 보다 낫다고 하는데, 꽤 공감이 가는 편이었다.
소설의 내용은 현대 레이드물이다. 헌터의 매니저이기는 한데, 결국 보다 보면 매니저 일은 흥미 이끌기 용도고, 현대 레이드물에 훈련소 교관 같은 일이 추가된 그런 느낌이다.
물론, 이런 사소한 디테일에 따라서 소설에 많이 분위기가 달라지는 만큼 중요하지 않다는 것은 아니다.
게다가 이런 소재는 없는 것보다는 있는 게 더 낫다. 게다가 나중에는 몰라도 어찌됐든, 초반부는 매니저 이야기이기도 하다.
주인공은 레이드를 뛰던 헌터인데, 자신의 한계를 느껴서 헌터일은 은퇴하고, 매니저일을 하게 된다. 근데 그 한계가 평범한 인간들의 한계라, 주인공도 보통 비범한 인물이 아니다.
꽤 뛰어난 재능을 가진 사람이라도 인간의 한계에 도달하는 게 쉽지 않다. 그런 한계에 도달한 인물이 주인공이다.
뭐, 위에 내용과 관련해서 주인공의 목표와 이런 것들에 관해서 떡밥들을 뿌리고 있고, 전작에서부터 이어지는 빠른 연재와 플롯을 짜고 소설을 쓰는 것 같아서, 웬만해서는 소설이 산으로는 가지 않을 것 같고, 완결도 깔끔하게 쓸 것 같다.
빠른 연재를 한다는 것 자체가 이미, 대부분의 내용은 다 완성 시켜뒀다는 이야기다.
그리고 전개를 보다 보면, 소설의 왕도 같은 전개가 나오는데, 꽤 괜찮은 필력과 합쳐지니, 역시 나올 내용을 알고 있어도, 꽤 괜찮은 장면들이 나온다. 역시 괜히 왕도가 아니다. 잘만 쓰면 소설은 역시 소재가 문제가 아니다. 글만 잘 쓰면 된다.
유료 연재를 했던 작가고, 지금의 연재 편수를 보니 조만간 유료 연재로 전환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그 사이에 한번 봐두는 것도 나쁘지 않은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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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상 최강의 매니저가 334화로 꽤 많은 편수로 완결이 났다. 처음 334화로 완결이 났다는 소리를 듣고, 이 많은 편수로 완결이 나면 뒤편에 대한 호기심이 사라지고 용두사미로 끝나지 않았을까? 걱정이 되었다.
근데 막상 읽어 보니, 이런 걱정이 무색하게 중,후반부에도 끊임없이 뒤에 내용이 궁금해지고, 주인공이 무엇을 하려고 저렇게 하나 생각이 들었다.
게다가 인물들도 단순한 캐릭터들이 아니고, 사연들이 많이 얽혀 있어서 전개들도 복잡해져갔다. 입체적이었다.
다만, 이런 입체적인 등장인물들은 매력적으로 다뤄졌는데도 불구하고, 죽음으로 완성되는 것들이 있어서 모두가 행복한 소설을 원하는 독자들에게는 다소 주의가 필요해보인다.
내용 자체도 그나마 일상에서 가볍게 다뤄서 마냥 어둠침침한 분위기는 아닌데, 괴수가 나오고, 치열하기까지 해서 마냥 가볍지는 않다.
특히, 120화 쯤에 진유나 에피소드에서는 내용이 산으로 가는 것 아닌가 생각이 들정도였다. 뭐.. 완결 다 본 뒤에는 그렇게까지 무리인 전개는 아니라는 생각이 들긴 했다.
그리고 마지막까지는 본 뒤에 떠오른 처음 생각은 작가가 이렇게까지 발전할 수 있구나라는 생각이 들었다. 뭐.. 나를 위해 살겠다의 첫 인상 때문에 그렇지.. 다른 소설을 안봐서 그렇고 원래 이런 작가였을 수도 있기도 하다.
사상 최강의 매니저는 긴 편수에도 불구하고 글의 긴장감, 흥미, 캐릭터들 매력. 전개능력 이런 것들을 보면 못해도 지금 당장, 장르소설에서 활동하는 작가들 중에서 못해도 열 손가락 안에 들지 않을까 싶다.
물론, 후속작들 나오면서 점차 내려갈 수는 있어도 지금 당장은 그런 것 같다. 꽤 인상 깊었다.
그리고 차기작(멸망한 세계의 사냥꾼)을 벌써 시작하는데, 멸망 이후의 세계라는 컨셉이고 어려운 소재인만큼, 평가가 다시 확 달라질 것 같다는 생각도 문득...
암튼, 사상 최강의 매니저는 재밌게 봤던 소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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