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천의 백제는 조아라에서 연재 중인 소설이다. 지금까지는 2권 연재가 완료 되었다. 대체역사소설들이 대게 조선 아니면 큰 땅을 가졌던 고구려. 이런 식으로 두 종류가 나왔다. 조선은 후기로 갈수록 유교 때문에 개혁은 답이 없었고, 덕분에 개연성 있게 쓰려면 바다로 나가는 탈조선이 답이었다.
덕분에 조선을 다룬 글들은 획일화 된 경향이 있었다.
그런데 이번에는 백제다. 넓은 땅의 고구려, 삼국 통일의 신라 때문에 백제가 약해 보였는데, 창천의 백제를 보면서 곰곰히 생각해 보면 대체역사소설을 쓰기 좋은 것은 백제가 아닌가 싶기도 하다.
물론, 역사를 자세하게 모르는 터라 반박 들어오면 조용히 쭈구리가 되겠지만, 일단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고구려는 산간지방이라 약탈 아니면 답이 없던 동네고, 덕분에 주인공이 전쟁 버프를 받지 않으면 내수 개혁을 하기가 힘들다. 그리고 신라 자체는 골품제 때문에 더욱 개혁하기가 힘들었을 것 같다.
반면에 백제는 쉽게 멸망했지만, 생각해 보면 나름 곡창지대인 전라도에서 번성한 나라고, 골품제처럼 심한 계급차는 없었다. 현대의 인물이 왕이 되면 다른 나라들 보다는 쉽게 개혁을 할 수 있지 않나? 생각이 든다.
이 생각이 창천의 백제를 보면서 떠올랐던 만큼, 창천의 백제는 전개를 해나가는데, 큰 무리수가 없었다. 게다가 바로 긴박한 상황에 들어가서 지루한 분위기도 없었다. 대체역사소설 중에서는 괜찮았다. 창천의 백제의 내용은 현대의 인물이었던 주인공이 삼천궁녀로 유명한 백제의 의자왕이 된 상황이다.
버프도 의자왕이 가지고 있던 지식 정도와 현대의 군사적 지식 이 정도 밖에 없다. 화학이나 그런 것으로 일반인이 쉽게 생각하기 힘든 방법으로 나라를 살려가는 것이 아니라 현대의 일반인이 가진 지식으로 개혁을 해간다.
게다가 독특했던 점이 백제 시점에서 글을 진행하니, 삼국 통일했던 신라가 저렇게 보이는 구나.. 라는 생각도 들었다.
덕분에 보면서 큰 거부감이 없고, 전쟁이라는 긴박한 상황이 이어지자 자연스럽게 최신화까지 보게 되었다. 대체역사소설 좋아하는 사람이면 이 소설도 꽤 재밌게 볼 것 같다. 소재 자체도 백제라서 신선한 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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