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란의 트롤랑은 문피아에서 연재를 하고 있는 소설이다. 공모전 참가 소설로 아직 31화 정도 밖에 연재가 안됐다. 소재는 RPG게임을 하던 유저들이 하던 자신의 캐릭터가 돼서 RPG세계로 넘어가게 된다.
근데, 하필이면 배경이 죽으면 발할라로 간다는 북유럽 신화를 배경으로 하는 게임이라 죽음을 두려워하지 않고 전쟁이 빈번히 일어난다. 주인공들이 소환된 이유도 신에게 발할라의 전사들을 내려 보내달라고 했더니, 로키가 현실의 인물들을 끌어들였다.
현대인의 입장에서 보면 죽으면 발할라로 갈 거 아니냐? 면서 태연히 전쟁을 하는 인간들이 공포스럽기까지 한 세계관이다. 게다가 RPG게임이라고 해도 만렙을 찍는다고 해서 대지를 가르는 그런 캐릭터들도 아니다. 기껏해야 영웅급의 인물들이다. 얼핏 보면 영웅급만 되도 어딘가 싶기도 한데, 배경이 온갖 괴물들이 득실거리는 신화가 배경이다.
그러다 보니, 게임을 하던 인간들이 영웅이 되었다고 해서 소프트웨어가 현대인들이라 처음에는 패닉에도 빠지고 내부 분열에도 빠진다. 이게 꽤나 디테일한 편이었다. 이런 전개들이 현실적이다 보니 흔히 말하는 고구마스럽게 느껴지는 부분이라 생각이 든다.
북유럽 신화가 배경이고 게임 캐릭터들이 강하기는 해도 대놓고 깽판을 칠 수 있는 캐릭터들도 아니고 내부 분열까지 일어난다. 답이 없는 미래 밖에 안 보인다. 죽지는 않겠지만 작가가 주인공들을 무척 굴리겠다는 의지가 느껴진다. 그렇다고 진중한 와중에 유쾌한 내용이 많은 것도 아니고 사냥, 전쟁 이런 내용이 주류다.
주인공들이 꽁냥 거리는 내용이나 대리만족 부분을 위해 본다면 광란의 트롤랑은 취향에 안 맞을 것 같다. 게다가 유저들이 수동적인 입장이 될 수 밖에 없다. 광란의 트롤랑의 주인공은 줘도 안 가질 것 같다.
그래도 싸우는 장면들은 꽤 몰입해서 봤다. 요새 트렌드상으로는 단점이라고 불릴 부분들이 많음에도 장점이 꽤나 뚜렷하다. 싸우는 씬들을 좋아하는 독자들이나 전쟁 이런 것들이 나오는 소설들을 좋아하면 광란의 트롤랑도 꽤 좋아할 것 같다. 아니면 좀 더 진지하고 판타지라도 현실적인 느낌이 물씬 나는 소설들을 원하는 독자들이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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