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터는 조아라 노블에서 연재 중인 소설이다. 현재 162화로 꽤 많은 편수가 연재가 되어 있다. 소설의 장르는 일반 판타지 세계의 전쟁물이다. 스탯창이 있는 것도 아니고, 그렇다고 회귀 같은 것들이 있지도 않은 어찌 보면 밋밋하다고 할 수 있는 세계관의 일반 판타지다.
게다가 전쟁물. 요즘 인기 있는 소재들과는 거리가 상당히 먼 소재들이다. 마이너한 소재인데도 불구하고 투베 순위에 올라와 있으니 종종 다른 독자들이 이 소설이 뒤에 가면 분위기가 바뀌나? 그런 의문을 가지기도 하는데 초반 분위기가 그대로 계속 유지가 된다.
전쟁물이니까 광기나 정열적인 분위기가 느껴져야 할 것 같은데, 이 소설은 차분한 느낌으로 글이 진행이 된다.
군터를 처음 볼 때는 그렇게 흥미를 가질만한 소재가 없고 기초적인 소재들만을 이용해서 너무 평범하다는 느낌이라 안 볼까도 생각을 했는데, 보다보면 심심한 맛이지만 묘하게 빠져드는 그런 게 있었다.
주인공이 뚝심이 있어서 일종의 타협을 할 만한 상황에서도 자신의 신념대로 진행을 한다. 묵직하고 전쟁물 소설들을 찾고 있다면 군터도 상당히 좋은 편이다.
근데 좋다고 쓰기는 했지만 이 소설이 편당결제에서 연재가 되고 있었다면 안 봤을 것 같기는 하다. 개인적으로 전쟁을 하는 과정들이 대부분 비슷한 느낌이라 그리 좋아하지 않는 편이라서.. 이 소설이 소재나 전개면에서 색다를만한 것은 없는 편이다.
이 소설이 색다른 전개나 색다른 소재들을 이용한다기보다는 평양 냉면 같은 느낌의 글이었다. 평양 냉면은 우리가 많이 들어본 유명한 냉면 이름이지만 정작 먹어본 사람들에게는 자극적이지 않아서 호불호가 심한 음식이다.
평양 냉면이 시중에서 파는 일반 냉면들보다는 싱겁거나, 담백한 맛이라서 밍밍하다는 평가가 많기 때문에 자극적인 동치미 맛이나 다양한 맛을 기대하고 먹으면 이게 왜 그렇게 유명한 지 모르겠다는 의견이 많은 냉면이다.
이 소설도 비슷한 느낌이다. 분위기가 시종일관 비슷하게 유지가 되고 자극적이라고 말할 것들이 많이 없는 편이지만 투베에 계속 올라와 있을 정도의 매력은 있는 그런 소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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