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의 기원은 조아라 노블에서 연재 중인 소설이다. 작품 소개만을 보고 처음에는 그냥 단순히 노블의 흔한 소설인 줄 알았는데 그건 아니었다. 소재의 큰 틀은 메모라이즈 같은 소설이다.
다른 세계로 어느 날, 강제로 끌려가고 그 세계에서 튜토리얼을 겪고 다시 돌아오려고 하는 이야기. 주인공이야 목적이 있어서 알고도 가려고 하지만..
흔한 내용이지만 세부적인 내용에서는 주인공이 외과의사고 작가가 수술실에서 일한 경험. 그리고 주인공이 회귀를 했지만 기억은 없고 있는 것은 회귀한 날 적어놓은 수첩 하나. 꽤 흥미로운 소재의 조합이었다.
여러모로 기존 소설들과 비슷한 느낌을 안 주려고 많이 비틀었다. 세계관도 단순한 판타지 세계의 제국, 오크, 엘프 이런 전형적인 소재와 달라서 이런 비슷한 소재의 소설들과 나름대로 차별화 되는 점도 있었다.
무료 15화까지만 보고 이 정도면 오랜만에 기존에 보던 소설들과 더불어서 노블 결제할만하다 싶어서 질렀는데... 탑에 들어간 뒤로는 초반만큼의 기대감은 많이 사라졌다. 기대했던 작가의 수술실 경험이 글 속에 많이 녹아들어가지 않을까 했는데, 현대 부분이 끝나고 나서는 나올 일이 없었다. 나와도 평범한 지식 수준에서 멈췄다.
댓글들 중 초반부가 이해가 안 되고 가독성이 안 좋다는 말이 많았는데, 수정을 하고 난 뒤에 봐서 그렇게 글이 이해가 안 되는 것은 없었다. 오히려, 초반부보다는 20화 이후부터 가독성이 안 좋고 매끄럽게 연결이 안 되는 느낌을 받았다. 그래서 최신화 이후로는 안 볼 것 같다. 뒤에 내용도 더는 크게 색다를 것도 없을 것 같고...
게다가 이년아, 저년아를 반복하는 것도 개인적으로는 불호였다. 종의 기원은 설정과 초반 부분이 흥미로웠지만 그 기대감이 많이 사라지고 그 뒤로는 가진 소재들을 적절하게 이용하면서 소소하게 다른 소설들과 다른 진행을 해가는 그런 소설인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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