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십단이다는 조아라 노블에서 연재 중인 소설이다. 흔히 보기 힘든 바둑 소재의 소설이다. 그래서 소재 자체는 드문 편이고, 노블이라서 한번 보기 시작했다. 주인공이 꿈에서 바둑을 두게 되는데, 상대방을 이기면 포인트를 얻고, 그 포인트로 신체 능력 향상이라던가 다양한 기능들을 살 수 있다.
그래서 이걸 바탕으로 다양한 소재들을 건드려서 바둑은 단순히, 신체능력을 올리기 위한 소재인가 싶어서 더 이상 봐야하나 고민도 했었다. 요새 이런 게임 같은 시스템을 가지고 신인류급의 신체능력을 가지고 연예인이라던지 운동선수로 다해먹는 소설들이 많아서 나는 십단이다도 비슷한 소설인 줄 알았다.
다행히, 그 뒤로는 다시 바둑 중심의 전개로 바뀌었다. 근데, 노블이라서 작가가 언제 다시 다른 소재를 써도 이상하지 않다. 그리고 너무 바둑 이야기만 써도 질리기도 하니 적당한 선만 유지하면...
이걸 보고 나니까 같은 비주류 스포츠 소설인 당구의 신이 떠올랐다. 당구의 신이 좀 더 전문적인 느낌이 드는 것은 맞는데, 전문적이다 보니 당구를 모르는 사람들에게는 다소 소설적인 재미? 그런 것이 적었다.
나는 십단이다도 비슷한 조건인 것 같은데, 전문적인 바둑 내용을 많이 줄이고, 바둑 내용은 독자들이 흥미를 유지시키는 정도에서 멈추고, 대중적인 내용들을 넣어서 재미와 전문적인 것에서 나름의 밸런스를 맞췄다.
요즘 소설들이 다양하고 그 분야의 깊이 있는 지식을 가지고 스포츠, 직업을 가진 소재들의 소설들이 나오는데, 너무 참신한 소재만을 파고들다 보면 소설에서 흔히 말하는 대리만족적인 부분을 간과하는 면도 있는 것 같다.
암튼, 나는 십단이다는 다소 비주류적인 소재인 바둑을 바탕으로 적당하게 잘 버무려 놓은 소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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