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생자는 카카오 페이지에서 연재 중인 소설이다. 현재 5권 마무리 부근이고 작가는 마검왕으로 유명한 나민채 작가다. 마검왕도 예전에 재밌게 보다가 점점 산으로 가서 안 봤던 기억이 있어서 나민채 작가는 그다지 좋은 기억이 남아 있지는 않은 작가인데, 이번 전생자는 꽤 칼을 갈았다는 느낌이 들었다.
전생자의 내용은 현대 던전물로 어느 날, 인류에게 몬스터들이 있는 던전이 생겼고 주인공은 회귀를 해서 다시 기회를 잡는다는 흔한 설정의 소설이다.
다만, 주인공이 몬스터들을 잡기 이전에 증권가에서 일을 했던 경험이 있고, 미래에 자본가들에 의해 인류 구원의 기회를 놓쳤기 때문에 회귀를 한 뒤, 먼저 금권을 얻으려고 한다.
그래서 소설의 내용은 어찌 보면 과거로 돌아가서 주식을 구매한 뒤, 부자가 된다는 내용과 그렇게 큰 차이가 없는 편이다. 근데, 그 과정들이 상당히 자세하게 다루는 편이다. 여태껏 주식으로 돈 벌어서 굴지의 투자자가 되는 소설들도 종종 있었는데, 이 소설이 더 자세하고 더 기업물 소설처럼 보였다.
게다가 던전에 들어가는 내용도 상당히 난이도가 있고 살벌하게 다뤄서 돈을 많이 벌어도 긴장감이 상당한 편이다. 보통, 돈을 많이 벌게 되면 긴장감이 떨어지는 단점들이 있는데 이 소설은 그렇지 않았다.
아마, 이 소설을 1~2권쯤 보고 리뷰를 썼으면 부제로 기대작이라는 단어를 쓰지 않았을까 싶다. 굳이, 안 쓴 이유는 전작 마검왕이 34권으로 완결이 났고, 당연스럽게도 무척 길어지는 소설들은 늘려쓰는 것 아닌가라는 생각이 드는 소설들이 대다수였다.
게다가 이 소설도 최소 10권 이상으로 흘러갈 가능성이 많고 장편이 되면 작가 전적이 있어서 다소 미심쩍기도 했다. 다행스럽게도 아직까지는 늘어지는 느낌은 없고 길어서 지루한 것 보다 디테일해서 재밌다는 느낌이 강하다.
근데, 그런 자세하게 다뤄서 흥미를 느끼는 부분은 이쯤 되면 좀 힘들 것 같다는 느낌이 들기는 한다. 전개 부분상 금권이나 무력이나 긴장감을 느끼기에는 상당히 많이 진행이 된 편이다.
그나마 좀 더 작가가 칼을 갈았다는 가정 하에 기대를 하자면 주인공이 미래가 멸망한다는 걸 알고도 돈을 모으는 상황이라 이걸 좀 더 단순한 갑질이 아닌 신선한 방법으로 미래를 준비하고 견제를 한다면 지금이 5권 말미 부분이라도 이 보다 뒤로가도 상당히 재밌을 것 같다.
전생자처럼 본격적으로 자세히 다루면서 돈을 모으고 던전에서 몬스터를 잡는 소설은 여지껏 없기도 했으니 작가의 뒷심만 있다면 기대해볼 만하다. 이렇게 돈을 벌고 몬스터를 잡는 소설이 있었어도 이 소설보다 자세히 다루지는 않았다.
사실, 이 소설은 레이드물 소설이라기보다는 경제 소설에 더 가깝다는 생각이 든다. 물론, 뒤로 갈수록 본격적으로 전쟁을 하는 이야기겠지만.. 암튼, 전생자는 최신화까지 상당히 재밌게 봤다. 추천 글이나 칭찬을 하는 이유도 공감이 되기도 한 소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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