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렐류드는 카카오페이지에서 무료로 연재하는 요삼 작가의 소설이다. 전작으로는 유명한 에뜨랑제, 양아치 등이 있다.
일단 생각할 거리를 많이 주는 것이 명작의 기준이라면 프렐류드는 명작이다. 12화 이전까지는 작품 소개 글을 읽고 소설을 봐도 이게 어떤 종류의 소설인지 가늠하기 어렵다.
다만 13화정도의 교수의 강의 내용을 보기 시작하면 이게 왜 명작 소리 듣는지 이해가 가기 시작하며 점차 소설에 몰입이 되되며 소설이 이해가 가기 시작한다.
그러니 일단 재미없어서 중도 포기하더라도 13화까지는 읽고 다시 생각해 보길 바란다. 평범한 소재와 주인공들은 아니라서 배경지식 같은 건 아마 전작을 읽은 사람들만 쉽게 이해할 것이다.
나는 프렐류드가 처음이기 때문에 꽤 이해하기 힘들었다. 뭐 모른다고 해서 읽는 데 재미가 떨어지거나 지장이 있는 건 아니다. 다만 오래 걸린다. 대충 카카오에 댓글을 조합해보면 출판시기는 전작들이 앞서지만 오히려 프렐류드부터 읽는 것이 좋다는 생각도 든다.
이 소설을 읽으면서 지금 좀 아쉬운 점은 프렐류드가 2014년도부터 연재를 하기 시작했는데 그때부터 읽었으면 내 리뷰 글도 상당히 달라졌을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 아마 칭찬으로 가득했을 것이다.
왜냐하면 지금이 2016년인데 2년 사이에 내 취향이 조금 바뀌었기 때문이다. 일단 조직폭력배들이나 암투를 많이 다루는 소설들이 2년 사이에 많이 나와서 이제는 그런 글들은 잘 안 본다. 왜냐하면 조직폭력배 정도만이 나온다면 그냥 무협의 낭인정도라고 생각을 하면 되는데 현대의 조직폭력배가 나오는 소설들은 일단 주인공에게 당하면 어떻게든 주인공을 수단과 방법을 안 가려서 주인공에게 복수하려고 한다. 그러면 나도 몰입이 돼서 걱정을 하게 된다. 가족을 건들지 않을까? 친구들을 건들지 않을까?
이게 처음 볼 때나 몇 번 정도만 보면 몰입도 되고 소설 기법으로는 좋으나 2년 사이에 저런 현대판타지물이 넘쳐났었다. 그래서 나도 그런 글들을 2년 동안 많이 봤다. 그런 글들을 보면서 걱정을 많이 해서 그런가? 이제는 주변 인물들을 건드는 전개는 안 좋아하게 됐다. 이제는 순간이나마 마음 졸이기도 싫고 어차피 멀쩡한 거 다니까 빨리빨리 넘어가자는 생각도 든다. 그래서 흑막이나 비밀조직 같은 것도 요새는 많이 안 좋아한다.
내가 이렇게 장황하게 설명한 이유는 프렐류드가 조직폭력배도 많이 나오고 수단과 방법도 안 가리는 흑막 같은 조직과 그 때문에 복수를 한다고 해도 일단 맞고 시작하는 수동적인 주인공이기 때문이다. 이런 옛날 무협과 판타지적 전개는 요새 보기 불편하다.
요새 인기 글들을 보면 아예 흑막이 없거나 흑막 같은 것이 있어도 회귀를 해서 아예 먼저 공격을 한다. 이런 트렌드의 변화는 나같이 불편한 것을 싫어하는 사람들의 취향도 있을 것이다. 안 그래도 현실은 더욱 더 헬조선 소리 들어가는데 소설에서도 그런 전개가 싫다는 느낌일 것이다.
그러나 프렐류드는 필력과 깊이 있는 전개들로 어느새 계속 보고 있다. 한 마디로 마음은 무거운데 계속 보고 있다는 느낌? 이다. 아마 2014년에는 조직폭력배 나와도 재밌게 봤으니, 그때 당시에 이 소설을 봤으면 아마 무겁게 소설을 보지도 않고 리뷰 글에 이렇게 장황하게 적지도 않았을 것이다.
한 마디로 2년 사이에 취향차가 느껴지는 소설이 되었다. 이런 취향의 변화가 없으면 프렐류드를 정말 재밌게 볼 것이다. 지금은 절반 정도만 보고 중단한 상황인데 필력과 작가의 지식이 좋아서 언젠가는 다시 보긴 할 것이다. 한번 중도 포기하면 웬만해서는 다시 안보는 편인데 계속 다시 볼까? 이런 생각이 불쑥 들 정도로 취향만 아니였으면 계속 봤을 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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