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편당 결제 소설/카카오 페이지

카카오 페이지 에드가&재호(완결) 감상 후기

by 티오_ 2015. 12. 19.

  재미난 것이 있나, 문피아 쪽을 돌아다니다보니 약먹은인삼 작가가 새로운 작품을 연재한다는 말을 들었다Spectator랑 게으른 영주의 작품을 잘 쓰다가 완전 망쳐놓고 제대로된 마무리를 아직도 안 지은 작가가 새로운 연재를 하다니, 참 무책임한 작가라는 생각이 들었다


  게다가 벌써 200편 가까이 썼다. 이 작가의 무책임함을 소개해보면 이전 스펙테이터 리뷰에서도 소개 했었지만 Spectator는 한 번의 리메이크 진행. 게으른 영주는 2번의 리메이크를 진행했다. 나는 게으른 영주의 처음 버전이 재밌었는데 그때 당시에는 볼 게 많아서 유료연재로 넘어가서는 안보고 있었다. 그러다가 리메이크 진행, 다음에는 연중. 이 소식이 들려왔다. 아주 연타로 독자들에게 빅엿을 주셨다. 무료 연재라면 모를까. 유료 연재에서 리메이크를 진행을 하는 것을 나는 상당히 안 좋게 생각한다. 독자의 입장에서는 바뀐 내용이 어떻게 변할지 알고 리메이크를 찬성하겠는가. 내 취향에 맞을지도 잘 모르고. 반대로 취향에 안 맞게 변할 가능성이 상당히 크다


<관련글>

2015/12/13 - [문피아 리뷰] - (소설)Spectator 감상, 리뷰


  이걸 간단한 예를 들면 자신이 산 제품의 내용물이 갑자기 바뀐다는 걸 상상해 보면 쉽다. 나는 오리 깃털 패딩을 샀는데 어느 날 닭 깃털 패딩으로 바뀐다는 소리를 들어봐라. 얼마나 욕이 나오는가. 결국 리메이크를 해서 더 인기가 많아졌다는 소리는 못 들었으니 이게 적당한 비유일 것이다.


  문피아에서 한때 연중 작가 퇴출하라는 글들이 많았었다연중 작가가 약삼 작가만 있는 것은 아니지만 이 작가의 연중을 시작으로 연중이 많아 졌기에 특히 대표자격으로 욕을 많이 먹었다. 내가 봤을 때 욕먹은 지분의 50%이상이 약먹은인삼 작가일 것이다


  그리고 여기서도 다시 한 번 밝히지만 문피아에서는 독자들의 편당결제 하다가 연중하면 어떻게 하냐는 물음에 문피아는 독자들에게 유료 연재의 완결을 장담했었다. 안 하니만 못한 소리를 하니 문피아랑 작가랑 같이 욕을 먹었다.

  

  새로운 신작을 어디서 연재하나 봤다. 카카오 페이지에서 새로 연재하고 있었다. 문피아에서는 안될 것 같아 카카오페이지로 도망을 간 것 같다. 거기서 새로 시작한다고 해서 불성실 작가라는 것이 소문이 안 나는 것은 아니지만 어떻게든 초반에 소문이 나기 전에 벌어먹고자 절로 간 것 같다. 어쩌다가 12년도에는 내가 그렇게 물고 빨고 하던 작가가 이렇게 까지 됐는지 모르겠다. 이 작가는 12년도 당시 최고의 작가 중에 하나였는데 말이다. 그 작가의 팬들이 전부 안티로 돌아가니 반대의 의미로 유명해졌다.


  서론이 상당히 길었다... 에드가 재호의 작품을 살펴보면 에드가&재호는 제목에 나와 있는 and기호와 같이 소재도 던전물&노래 소설 이 두 가지가 있고, 두 명의 주인공이 나온다. 나는 30편까지 보고 그만 뒀는데 에드가 편은 이때까지 나왔던 던전물과 별 다른 점을 못 찾았다. 재호 편은 후반 댓글들을 살펴보니 저 노래 소설 파트가 연예인으로써 방송도 진행하는 것 같던데 연예인 물이라고 생각하는 것이 맞는 것 같다.


  내가 30편까지 보고 그만뒀던 것은 이 작가의 참신함이 안보였다. Spectator나 게으른 영주는 소재도 좋았지만 작가의 독특한 시각이 들어가 있어 소재자체를 이끌어가는 것만 해도 재미는 충분히 보장이 되어 있었다. 필력도 나쁜 작가는 아니었다. 그래서 작가의 인성은 마음에 안 들지만 작가의 눈은 기대를 하고 혹시나 하는 마음에 봤었다. 그런데 30편까지 봐도 소재의 참신함은 보이지 않았다.


  내가 이때까지 유료연재 기준으로 해도 던전물만 최소 10개 가까이 되고 현대물도 연예인 관련 소설은 5개 이상은 읽었을 것이다. 출판물까지 올라가면 더 많아 질 것이다.

  최근에 읽은 것 만해도 상당히 많은데 작가의 독특한 시각이 들어 간 것도 아니고 단순히 던전+연예인 소설을 아무리 공짜로 볼 수 있다지만 보고 싶지는 않았다. 게다가 두 명의 주인공이 진행하는 소설은 최근에 문피아의 히어로메이커에서도 봤다. 이 세 가지 조합은 나한테 신선함이라고는 조금도 주지 않는다. 3가지가 합쳐져서 시너지가 있었으면 모르나 그런 것도 없었다. 아주 식어버린 떡밥과 같다.


  이런 주인공 두 명을 내세우는 소설은 소설의 재미를 느끼게 해주는 몰입을 최악으로 방해한다. 혹시나 두 명의 주인공이 마음에 들면 다행이지만 안 그런 경우도 많다. 내가 봤었던 저런 두 명의 주인공을 쓴 소설은 기억에 남는 것은 딱히 없다. 내가 봤었던 호불호가 가장 극명하게 갈리는 소설이 두 명의 주인공을 쓴 소설이다. 게다가 호도 그리 많지 않다. 저런 비슷한 소설로는 한명의 주인공이 현대와 판타지를 왔다 갔다 하면서 동시 진행하는 소설이 마검왕과 샤피로가 있었는데 마검왕은 이런 성격의 작품의 유행을 이끌어가는 선구자 격이라 인기가 있었고, 샤피로는 작가의 특유의 분위기와 이름값으로 그나마 흥행했던 소설이다. 그 흥행이라고 해봐야 마검왕 보다도 못했지만 말이다. 이런 소재는 웬만큼 잘 쓰는 소설이 아닌 이상 망하기 딱 좋은 소재인 것이다.


  위의 단점들이 합쳐져서 나는 30편 정도에서 하차했지만 나 같은 하드 유저만 아니면 충분히 읽을 만 하다고 생각한다. 최근에 내가 읽었던 소재랑 많이 겹쳐서 나는 흥미를 잃었지만 작가의 기본적인 필력은 어디 가는 것은 아니라서 위의 말했던 소재를 많이 안 읽었던 독자들은 읽은 만하다. 나는 뒤의 내용이 궁금하지 않아서 접었지, 글은 잘 이끌어 나갔었다. 그러나 180편 쪽의 댓글들을 보니 너무 질질 끈다는 댓글이 있는 걸 봐서는 또 작가 특유의 산으로 가는 전개가 되는 것 같다. 봤으면 후반부에 대해서 설명하겠지만 나는 거기까지는 안 읽어 봐서 모르겠다.

 

반응형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