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령마술사는 조아라 노블에서 연재 중인 소설이다. 나름 연중 잘하는 작가 중에 하나이고, 이 글도 연중하는 것 같아서 리뷰를 안 쓸까 했는데, 오늘 4편이 올라왔다. 근데 이게 끝까지 갈 지는 잘 모르겠다. 지금부터가 본격적인 이야기인 것 같은데, 작가가 잘 풀어나갈 수 있을는지..
언령마술사의 세계관은 현대 레이드물이다. 우물이라는 곳에 몬스터들이 살고 있고, 그 우물이 마르기 전에 몬스터들을 잡아야 몬스터들이 밖으로 나오지 않는다. 그걸 마법사들이 잡는다. 특이하게도 다른 궁수나 전사 직업 계열은 딱히 안 보이는 편이다. 있어도 마법사들이 부수적으로 쓰는 용도로 나온다.
작가가 설정하기 나름이지만 이 소설에서는 특이하게도 마술이 마법 보다 상위에 놓여 있다. 보통 현대마술이나 다른 설정들에서 마술은 보통 잡기, 남을 속임. 마법 보다는 아래. 그런 느낌으로 쓰였는데, 언령마술사에서는 저 속인다는 설정에 마술은 ‘신을 속인다’라는 설정을 붙여서 마법보다는 상위 개념에 있다.
그래서 소설 내부에서도 마법은 쓰는데 까다로운데, 마술은 재능과 배우기가 어려워서 그렇지, 쓰는 것 자체는 꽤 간편한 편이다. 이 세계관에서 거의 최상위급의 마술을 배운 주인공 답게 마술사로 엄청난 활약을 했으나 우물 한번 잘못 들어갔다가 마술을 못 쓰는 지경까지 간다. 그게 소설의 시작점이다. 꽤 암울하게 시작을 한다.
그렇게 주인공이 차츰 다시 방법을 찾아가는 걸 보고 있다가 40~50화 쯤에 이거 완결쯤에 나와야하는 내용이 아닌가 싶어서 뒤에 내용이 흥미가 없을 줄 알았는데, 다행스럽게도 오히려, 본격적으로 시작한다는 느낌이라서 괜한 걱정이었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런데 소설의 흐름이 빠르게 가려고 하는데 연중이 있네? 아...
1주일 동안 연재를 안하다가 오늘 일단 4편이 올라오긴 했는데 딱히 안심은 안돼는 편이다. 그 4편으로 100화를 넘기는 했다.
소설 전체적인 분위기는 얼마 전에 플레이 더 월드랑 비슷하다고 쓴 리뷰도 있었던 것 같은데 막상, 이 소설을 보고 나니 언령마술사가 플레이 더 월드랑 더 비슷한 것 같았다.
주인공의 목적이나, 플레이 더 월드에서 나오던 신비의 감춰진 마법사도 있고, 우물 등급 나눌 때 1성, 2성 이렇게 나눈 것들도.. 오히려 언령마술사가 더 비슷한 느낌이다.
작가가 여러 가지로 너무 사골처럼 우려먹은 소재들을 안 써먹고 세계관에 힘을 기울인 것 같아서 노블에서 이 정도면 예전 노블 흥할 때가 생각이 나서 꽤 괜찮게 보고 있었는데 소설 내적으로는 문제가 없는데 외적으로 작가가 언제 연중할 지 몰라서 불안하다. 특히 코멘트를 닫는 작가들이 가장 무섭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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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령마술사가 완결이 났다. 노블에서 프리미엄과 카카오 페이지로 넘어갔다. 통수 전문 소설이라는 게 나쁜 뜻으로 쓴 것은 아니고 50화 쯤에서 프롤로그 100화 쯤에 다시 프롤로그 게다가 완결 쯤에서 통수까지.
언령마술사는 세계관 확장과 설계 해놓은 것들이 많이 독특했다. 게다가 최근 들어서 외전까지 올라와 있는데, 외전을 안 보면 또 소설 평가가 꽤 달라질 정도라서 1월 쯤에 완결이 났지만, 몇 일전에 올라온 외전을 안 봤으면 보는 것이 좋다.
다만, 세세한 설정들이나 그런 부분들에서는 다소 오류가 보여서 소설이 안정적이고 탄탄하다는 느낌까지는 안들었다. 그래도 이 정도면 꽤 기억에 남을 것 같은 소설이다. 한번 읽고 한 달만 지나면 잊힐 것 같은 소설들 보다는 꽤 오래 기억 될 것 같다. 이 작가의 다음 작도 한번 볼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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