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벨업 하는 몬스터는 문피아에서 연재를 하고 있는 소설이다. 아직까지는 무료인데 44화를 넘겼으니 조만간 유료화를 하지 않을까 싶다.
주인공이 몬스터가 되는 소설들은 어두침침하고, 삭막한 글이 많아서 제목만 보고는 첫 인상이 그리 좋지는 않았는데, 의외로 읽어 보니 문체가 오히려 발랄하고 둥글둥글한 느낌이 들었다.
세계관은 현대 레이드물이다. 그리고, 자주 사용하는 설정들을 살짝 비틀어서 식상한 느낌까지는 아니다. 주인공 능력 자체도 몬스터로 변할 수 있는 능력을 얻은 걸로 봐야 하고, 레벨업 보다는 특정 조건을 맞추면 능력이 진화된다고 보는 쪽이 맞는 것 같다. 뭐, 미묘한 차이기는 하지만.
대중성 있는 소재들을 잘 버무렸고, 주인공의 몬스터의 특징을 바탕으로 생산직으로도 활동해서 소재도 쓸려고 하면 많이 쓸 수 있다. 유료화는 성공적으로 진행될 것 같다.
칭찬만 쓰긴 했는데, 대중성 있다는 말 자체가 좀 더 날카롭게 보는 분들에게는 비판적으로 볼 수 있는 요소가 많다는 말과 비슷하다. 레벨업 하는 몬스터도 날카롭게 보려고 하면 충분히 볼 수 있다. 자신이 대중적이다, 아니다는 읽는 본인이 더 잘 알 것이니 크흠.
이 글을 쓰는 나도 대중적인 취향의 글을 좋아한다. 다만, 많이 봐서 식성이 까다로워졌을 뿐. 예전부터 양판소 글들은 많이 읽었다.
작가 이력을 보니 문피아에 2달 전에 가입한 것을 보면 작가가 다른 필명으로 활동하던 작가인 것 같은데, 다른 필명을 쓰던 작가라서 완결까지 깔끔할 지도 잘 모르겠다.
이런 소설이 주인공이 강해지고 소재 떨어지면 특색 있던 앞부분과는 달리 작가가 잘 쓰던 것이 아닌 단순한 사냥, 전쟁만 남게 돼서 늘어질 확률이 이제껏 많아서 잘 모르겠다.
게다가 유명한 작가도 아니다. 믿고 보기에는 작가 이력이 걸린다.
뭐, 이건 작가도 어떻게 될지 잘 모르는 부분이니 그냥 뚝심 있게 잘 쓰길 바랄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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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벨업하는 몬스터가 175화로 완결이 났다. 듣기로는 뒤로 갈수록 별로고 안 좋다는 소리가 들려서 걱정이 많았다. 그래서 아 슈발 쿰, 엔딩이나 정말 밑도 끝도 없이 급하게 마무리 짓는 그런 엔딩 그런 건 줄 알았는데 그건 아니었다.
나름 떡밥들도 던져놔서 엔딩 내용 자체는 호불호가 상당히 많을 지라도 구성 자체로만 보면 괜찮은 편에 속한다. 워낙 조기종결 엔딩을 많이 봤던 터라... 당장 이것보다 안 좋은 소설들이 머릿속에 많이 스쳐 지나갔다. 어쨌든, 엔딩 부분이 독특해서 꽤 오랫동안 기억에 남을 것 같기는 하다.
그 외에 중간 부분부터는 늘어지는 느낌이 꽤 있기도 하고 소설 속 인물들의 뇌청순함이 좀 많이 느껴지기도 했다. 뭐, 이 부분은 괜히 쓰다가 흐름을 끊을 수 있으니 이해가 안가는 부분이 아니기는 하다. 많은 독자들이 그런 개연성 부분보다는 재미 쪽을 더 추구하기도 하니...
개인적인 느낌으로는 이 소설 보면서 김재한 작가 같은 소설들이 떠올랐다. 흔히 말하는 양판소 틀을 따라가나 그래도 작가만의 소재도 넣고 그게 꽤 대중성 있는 소설들.
개인적인 평가로는 그렇게까지 나쁘지 않았다. 위에 적어 놓았던 단점들의 대부분은 대다수 소설들이 가지고 있는 부분이기도 하고 소재를 잘 뽑았다는 것도 있었다.
그래서 나중에 추천작으로도 넣을까 말까 생각이 들기도 한다. 처음 완결 추천작품 기준이 내용이야 워낙 개인취향을 따라가니 마이너한 부분에서 독보적이거나 혹은 꽤 대중성 있고 완결 구성이 깔끔하면 넣자! 였는데 이 정도면 구성 자체는 깔끔한 편인 것 같기는 한데 엔딩 때문에 괜히 지뢰작이라는 말도 나와서 고민이 되기는 한다.
괜히 추천했다가 욕을 먹을 것 같기도 하고 크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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