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스턴트 킬은 조아라 노블에서 연재 중인 소설이다. 작가는 무간진 작가로 트롤러와 트레이서 등등을 쓴 작가이다. 주인공은 가상현실게임에서 제작사가 우연한 요소로 넣은 로또에 가까운 확률로 특정 부위를 치면 인스턴트 킬(즉사)를 높은 확률로 발동시킬 수 있다.
덕분에 게임 회사는 진실을 알아도 버그유저로 칭하면서 캐릭터를 삭제했고, 주인공은 술을 마시다가 일종의 스카웃을 받아서 그 게임세계로 차원이동을 하게 된다.
저번 트레이서도 그렇고, 시작 부분 장르와 뒤에 부분의 장르가 다르게 시작이 되는 것 같다. 이번 인스턴트 킬도 게임소설로 시작해서 넘어온 세계가 게임세계관이다 보니 게임시스템이 있지만 결국에는 판타지물이다.
요새는 다들 많이 신경을 안 쓰는 도입부라고는 하지만, 도입부가 뭔가 주인공의 능력이 사기성이 짙어서 혼자 다 해먹는 느낌이고, 어찌 됐든, 게임사에 당하고 시작하는 거라 소설의 첫 인상으로 그리 좋은 평가를 받지 못할 거 같다.
이런 첫 인상과 별개로 뒤로 갈수록 오히려 인스턴트 킬이라는 요소는 많이 안 나오는 편이고, 게임 제작 관련 소재를 다루고, 캐릭터들도 볼만하다고 한다. 근데 캐릭터적인 요소는 볼만하다고 하는데 개인적으로는 그리 와 닿지 않았다.
그렇다 보니, 전체적으로 노블에서 보기 적당한 소설이라는 느낌이었다. 소재도 게임 시스템이라 싫어하는 분들도 많고, 캐릭터가 좀 독특하지, 그 외에는 무난한 판타지세계의 소설이라는 느낌이었다.
필력도 뛰어나다고 하는데, 개인적으로는 기본은 되고, 소재만 잘 맞으면 대박 한 번 칠 것 같은 작가? 그런 느낌이었다. 트레이서 초반처럼 구성된 소설을 한번 도전해보는 것도 괜찮은 것 같은데.. 흠흠.
그래도 무간진 작가는 완결은 내는 터라 소재와 취향에 맞으면 노블에서는 어찌 보면 믿고 보는 작가 중에 하나라고도 할 수 있을 거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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