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적의 피아노는 문피아에서 연재 중인 소설이다. 현재 53화로 조만간 유료 연재로 넘어가지 않을까 싶다. 작가가 게임마켓 1983을 쓴 작가인데, 이걸 쓴 뒤로 하나의 작품을 더 썼다. 다만, 그리 흥행을 하지는 못했다.
암튼, 기적의 피아노는 제목에 나와 있는 대로 판타지 요소가 가미가 된 피아니스트에 관련된 소설이다. 주인공은 피아노에 무척 뛰어난 재능을 가진 초등학생 나이의 소년이고, 쇼팽 같은 곡을 치면 그 시대로 넘어갈 수가 있다. 그래서 제자가 되기도 했고, 앞으로 전개 예정 중에는 친구도 된다고 한다.
흥미로워 보이는 소재라서 무척 잘 다루면 좋아 보이는데, 이 작가의 특징 중에 하나가 일반 대화 부분에서 어색한 것들이 눈에 띈다는 점 때문에 대박까지 가기는 힘들지 않을까 싶다.
회귀를 하지 않은 어린 학생인데도 종종 어른 작가의 감성이 그대로 들어간 것들이 눈에 띄기도 한다. 원래 조숙한 아이였으면 그렇게까지 신경을 안 썼을 지도 모르는데, 주인공은 때로는 천진난만한 모습이 많이 나와서 그런 것들이 눈에 띄었다.
게다가 과거로 돌아가서 베토벤과의 대화 같은 것도 왠지 모를 거부감이 조금씩 들었다. 아마 위인들의 대한 선입견 때문이라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 아직 소설 상에서는 천재적인 면모라는 게 잘 안 나타나기도 해서 그런 이유도 있을 것 같다.
그래도 피아노 연주를 하는 장면들은 꽤 괜찮다는 생각이 들었다. 역시 이런 소설들은 주인공의 치열한 모습들이 나타나야 몰입이 잘 되는 것 같다. 피아니스트 관련 설정들이 흥미롭다면 한번 보는 것도 괜찮을 것 같다. 다만, 어린 주인공을 싫어하는 사람들도 많기 때문에 그 점은 다소 주의 사항.
연독률이 좋은 편에 속하는 데, 1페이지에 못 들어가는 걸 보면 역시 대세 소재라는 것이 많이 중요한 것 같다. 요즘 시장은 대세 소설이 아니고서 성공하려면 정말 큰 장점이 있어야 하는 것 같다. 아쉽게도 기적의 피아노는 그 정도의 큰 장점이 있지는 않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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