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군주의 길 -1초를 30초로 느끼는-

 군주의 길은 카카오 페이지에서 기다리면 무료로 연재하는 소설이다. 주인공은 태어날 때부터 특이하게도 다른 사람들이 느끼는 시간을 보통의 1초를 30초로 무척 길게 느낀다. 처음에는 행동도 30배 빨라서 현실에서는 어떻게 적응하나 싶었는데, 행동은 별개로 인식만을 그렇게 한다고 한다. 

  중간에 이런 능력이 생겼으면 도저히 이해를 못했겠지만, 태어날 때부터 그랬다고 하니, 걸리는 게 많긴 해도 이해 못할 것도 없긴 하다. 근데, 주인공이 20살로 치면 체감 시간이 600년은 넘어가는 데.. 정상적인 자아를 유지하고 있다는 게 용하다. 

  이쯤 되면 외부 자극에 거의 반응이 없고, 항상 멍 때리고 있을 것 같은데.. 생각해보니 자페아 중에도 다른 사람들과 느끼는 시간대가 차이가 무척 심하게 나서 자페아처럼 보이는 경우도 있지 않을까 싶다. 

  이런 의구심들이 자꾸 생기는 설정들이다 보니, 댓글들도 이런 내용들이 많고, 그나마 작가가 소통을 해서 노력을 하는 모습이 보였다. 그걸 보니 뭔가 애잔한 느낌이 들었다. 그러다 보니, 소설 본문 보다 댓글에서 세부 설정들이 종종 등장하고는 했다. 주인공도 10살 전에는 몸이 상당히 불편했다는 설정이 작가 댓글에서 나왔다.

  암튼, 이런 능력으로 가상현실게임에서 독보적인 1위를 하고, 가상현실게임의 특징으로 1대 다수를 심심찮게 하는 능력자였다. 그러다가 다른 게임에 초대가 오고, 색다른 힘이 적용이 된 것인지, 주인공은 과거로 다시 회귀를 하고, 다시 게임을 하는 게 주요 이야기다.

  방송도 하고, RPG도 하는 가상현실게임 소설이다. 특이하게도 다수의 회귀자들이 있고, 어느 정도 다들 인식을 하고 있는 게 특징이라면 특징이다. 그 외에는 설정들이 좀 그랬기는 하지만, 그것 외에는 필력 자체는 그렇게까지 이상하다고 느낄 정도는 아니고 최소 평균은 되는 것 같다.

  이 소설도 기다리면 무료고, 특수한 능력으로 압도적인 능력을 가진 가상현실게임 소설을 보고 싶다면 무난한 느낌의 소설이 아닐까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