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 마이 라이프!는 문피아에서 연재 중인 소설이다. 현재 26화로 편수가 짧은 편이다. 작가는 파셔라는 필명을 쓰고 있다. 골든베스트 최상위권에 보면 있다. 마이, 마이 라이프는 기업물이다. 70세의 할아버지가 60년대로 회귀해서 기업을 키우는 이야기다.
확실히, 설정만을 보면 그렇게 끌리지 않고 공감하기도 꽤 힘든 내용이다. 그렇다고 설정만 그런 게 아니라 초반 부분에서 이렇게 끌리는 내용이 있는 것도 아니었다. 그래서 연독률이 초반 부분은 다소 떨어진다. 근데, 기업을 인수한 뒤부터는 확실히 연독률이 떨어지지 않고 그대로 간다.
기업을 인수한 뒤부터는 현장감이 느껴지고 그 시대의 환경이나 설정들에 몰입하게 된다. 첫 번째 기업으로 원단부터 시작하는데, 겉핥기 지식으로 하는 것은 아닌 것 같고, 사투리까지 합쳐지니 다음 편이 아쉬워지는 소설이었다.
다만, 걱정 되는 것이 주인공의 포부가 원단에서 끝이 아니라 종합기업 같은 재벌이 되는 게 꿈인 것 같은데, 다른 회사를 만들거나 인수를 한 뒤에도 지금 같은 현장감이나 지식이 유지 될지는 모르겠다.
아무래도 밑바닥부터 하는 것도 아니고, 다양한 분야의 지식에서는 디테일한 부분에서는 좀 떨어지지 않을까? 라는 생각도 든다. 이 소설의 장점은 현장감과 자연스럽게 녹아드는 옷에 대한 지식과 시대 상황인데, 기업이 크게 되면 아무래도 내용이 굵직굵직하게 갈 수 밖에 없다.
뭐.. 이건 초반 부분이 꽤 좋아서 든 생각이고, 그렇게 된다고 해도 꽤 괜찮은 기업물 수준은 될 것 같다. 아니면 작가가 이걸 염두해 두고 좀 더 사전 조사를 했으면 의미가 없는 내용이기도 하다.
암튼, 걱정되는 것은 있지만, 기업물을 좋아한다면 보고 후회할 것 같지는 않은 소설이다. 다만, 편수가 적기는 하다. 그리고 60~70년대로 가는 소설들은 보다 보면 뭔가 글 전체적으로 건조하다는 느낌이 많이 들던데, 이 소설은 그런 것이 적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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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 마이프가 303화로 완결이 났다. 일단 용두사미라고 봐야 할 것 같다. 초반에는 그래도 기업물 중에서 나름대로 현장감이 있어서 괜찮았는데, 그 뒤로는 장점이었던 현장감은 사라지고 규모는 커졌지만 상세한 묘사는 사라졌다.
뭐, 이건 거의 기업물 소설에서 거의 어쩔수 없이 나타나는 급에 가까워서 그러려니 한다. 그리고 이 소설에서는 현장감이 사라진 대신에 미래의 기억을 바탕으로 좀 더 머리를 쓰고 협상을 하는 쪽으로 글이 흘러간다.
다만, 기억이 있다고 해도 끼워맞추기의 느낌이 들었다. 뭐, 그걸 구상한 작가의 노력을 알겠는데, 상대방들이 세계 탑급이라서 아무래도 어설퍼 보이는 것들이 좀 있었다.
그리고 결말도 다소 뜬금없이 끼워 맞추기로 완결이 나버렸다. 쓸 내용이나 작가가 흥미가 떨어졌는지, 단 몇 줄로 많은 내용들이 넘어갔다.
마이, 마이 라이프를 대충 요약을 하면 초반 기업물의 현장감이 좋았으나 그 뒤로는 전형적인 기업물의 전개로 갔다 정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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