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음행은 조아라 노블에서 완결이 난 소설이다. 작가는 광악 작가로 독특한 소재들의 소설들을 많이 썼다. 복음행은 망가진 자들의 이야기다. 장르는 현대물이다.
주인공은 억울하게 죽은 아내와 딸 때문에 점점 내재된 광기에 의해 묵묵히 살인을 한다.
처음에 묵묵히 신앙처럼 살인을 해나가서 제목이 복음행인 줄 알았는데, 소설 마지막 쯤에 정확한 이야기가 나온다. 근데, 앞선 해석도 딱히 틀리지는 않았다.
사이코패스가 나오는 소설들은 못볼 정도만 아니면 잔인하지만 오히려, 잔인해서 흡입력이 있기 마련인데 복음행도 초반(20~30화)까지는 나름 괜찮았다.
근데, 그 뒤로는 주인공도 묵묵히 계속 반복되는 일을 해가서 ‘이거 주인공 리얼 개쌔끼네’ 같은 가면의 세계처럼 욕하면서 보는 재미(?) 같은 것은 적은 편이었다.
전개도 살인이나 고문 후 노블노블한 장면. 이렇게 다소 반복이 되는 전개고, 광기를 마구 표출하는 것도 아니라서 조금씩 덤덤해져갔다.
그나마 완결쯤 가면 괜찮아지기는 하는데, 마무리 단계라서 괜찮은 느낌이었다. 뭐, 그래도 이런 살인마 사이코패스가 나오는 소설들은 드물어서 희귀한 소재라는 장점이 있다.
게다가 이런 소설들을 쓰려면 심리묘사도 잘 써야 하고 나름 깊게 써야 해서 쓰기가 힘든 소설이다. 지금 대표적인 소설들로 기껏해야 인두겁, 가면의 세계, 이 정도 밖에 생각이 안 난다.
그래도 전개가 좀 단순한 면이 있었지만, 이 정도면 글이 탄탄한 편이고 기억에 남는 장면 중에 하나가 어떤 프로파일러가 주인공에게 괴물이라고 했을 때의 장면이 꽤 기억에 남는다.
'조아라 > 노블레스 -취향 맞으면 추천글' 카테고리의 다른 글
[리뷰] 기적의 분식집 -요리+이세계- (2) | 2018.03.16 |
---|---|
[리뷰] 가면의 세계 -가장 인상 깊은 사이코패스 주인공- (5) | 2017.07.21 |
[리뷰] 인외마경 -소프트(?)한 사바트 작가의 신작- (4) | 2017.02.14 |
[리뷰] 인두겁 -순문학이 떠오르는 글- (5) | 2016.09.20 |
[리뷰] 바람과 별무리 -잔잔한 이야기의 최고봉- (6) | 2016.07.23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