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에서 온 특종은 문피아에서 연재 중인 소설이다. 현재 79화로 아직도 무료로 연재를 하고 있는 소설이다. 기자라는 주인공과 미래에서 온 특종이라는 제목에서 알 수 있듯이 주인공은 1주일 후 미래에 나오는 보도 자료를 미리 수신을 할 수 있다.
근데, 이런 능력을 얻게 되는 계기가 너무 전형적이라서 탄식이 나올 정도로 단순하기는 했다. 그렇게 중요한 부분이 아니기는 하지만..
어쨌든, 이 소설의 초반부를 보면서 들었던 의문점이 단순히 미리 오는 기사들을 바탕으로 아무런 노력 없이 특종만을 연달아 내는 것에서 오는 위화감과 기사를 통해서 미리 정보를 알고 있더라도 당연히 기업의 엠바고가 있을 것이기 때문에 이런 부분들을 얼마나 잘 납득되도록 쓸 수 있을지가 가장 궁금했다.
일단, 간단히 말하자면 위의 궁금했던 점들은 잘 설명이 됐다. 그래서 볼 생각이 있다면 이 정도만 보고 가서 보는 게 조금이라도 덜 스포가 되지 않나? 그런 생각도 든다.
그래도 스포에 덜 영향이 가는 단점 부분부터 먼저 설명을 하자면 처음 추천 글을 봤을 때, 여기자가 발암이라는 댓글을 많이 봐서 그렇게 주인공이 호구인가 싶어서 걱정도 됐지만 보고 난 뒤에는 빼는 것보다는 있는 게 더 좋아보였다.
분명, 발암 요소라고 부를만한 게 있긴 했지만 주인공도 나름 기부 앤 테이크를 제대로 했고, 선을 넘을 정도로 퍼주는 그런 것도 아니었다. 여기에 외모 언급까지 들어가니 주인공 입장에서는 그럴 수도 있지 라는 생각이 더 강하게 들었다. 남자란 허허...
발암이라고 했지만 도를 넘은 것까지는 아니긴 하지만 그래도 독자들의 반응도 이해가 되서 작가가 좀 더 표현을 우호적 혹은 부드럽게 했으면 독자들이 더 쉽게 받아들였지 않나? 라는 아쉬움은 있긴 하다.
그리고 이것마저 빼면 글이 흘러가는 방향이 여기자 이야기를 넣었어도 기사 취재>기사 작성>관련 반응. 이게 반복이 돼서 지금도 단조롭고 경직되어 있다는 생각이 드는데, 저 이야기마저 빼면 글이 너무 경직될 것 같았다.
그리고 기존 IT업체들의 이야기를 하는 거라 어느 정도 IT이야기에 관심만 있다면 색다른 느낌은 없어서 다음 에피소드가 그렇게까지 궁금하지 않은 것도 좀 있었다. 지금까지 나온 업체가 다음 카카오와 구글 코리아, 배달앱과 위메프, 쿠팡 같은 소셜커머스 업체다. 유명한 업체들이다.
위에 적었던 처음 보면서 떠올랐던 의문점에 대해서 소설에서 풀어가는 것에 이야기를 하자면 주인공이 미리 받는 보도 자료를 출처로 삼을 수 없으니 결국, 보도 자료를 바탕으로 취재를 하게 된다. 게다가 주인공이 자신이 알고 있다는 내용을 밝힐 수가 없으니 아직 홍보팀에서도 말을 안 해줄 내용을 상대방에게서 어떻게 끄집어 낼 것인가? 라는 관점에서 보는 재미도 꽤 쏠쏠하다.
그리고 엠바고 부분은 주인공 이름이 주진형이라서 이게 주진우 기자에게서 따온 것 같다. 그래서 사회적 비리나 이런 것들을 다루면 마티즈가 오지 않을까? 그런 생각도 했는데, 주인공이 IT쪽 전문이라 주인공을 입막음 할 정도의 내용은 다루지 않았다.
엠바고 관련해서는 주인공이 쓴 기사자체도 엠바고가 걸렸다고 해도 그 자체로 단독이라서 늦어진다고 큰 손해는 없다. 하지만, 늦출 이유도 없어서 다음에도 단독 기사를 받는 식으로 윈윈하는 전략으로 간다. 전체적으로 작가가 의문점들을 남기지 않으려고 하는듯한 인상을 많이 받았다. 작가가 설정 단계에서 꽤 준비를 많이 한 것 같다.
글이 경직되어 있다는 느낌이 좀 들긴 했지만, 그래도 설정 단계에서 준비를 많이 한, 그리고 기자라는 희귀한 소재. 이런 것들이 장점이라서 이런 소재들이 좋으면 볼만한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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