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용사를 피해 튀어라 -개그+패러디-

  용사를 피해 튀어라는 카카오 페이지에서 연재 중인 소설이다. 현재 외전까지 합치면 130화가 넘게 연재가 되어 있는 소설이다. 예전 조아라 시절에 연재를 하다가 연중을 하고 문피아에서도 연재를 하다가 카카오 페이지로 넘어갔다. 이 과정이 대충 몇 년 단위였던 걸로 기억하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 몇 년 동안에 연중에도 아직도 기억에 남았던 소설이라는 점이... 소설의 개성은 무척 확실한 소설이다.

  일단 소설의 기본 포맷자체는 무영자 작가의 영웅, 마왕, 악당이 떠오른다. 주인공이 엄살을 부리지만 실상은 먼치킨이라던가 다른 인물들의 시점에서 소설이 진행이 한번 더 된다던가.. 라이트노벨 느낌이 많이 드는 분위기 등등.. 따로 보면 영마악이 안 떠오를 수도 있는데 다 붙어 있으니 그런 생각이 들었다.

  게다가 여러 시점에서 같은 내용을 전개하는 덕분에 소설의 전개는 느린 편이다.그래서 굳이 다시 안보고 싶은 장면임에도 반복이 되기도 한다. 그나마 소설의 특색이 웃기는 쪽이라서 다행이지 아니었으면 크흠..

  이게 꽤 오래된 소설이라 기억이 가물가물한데 착각계도 섞여 있어서 악당 주인공을 잡으려고 온다고 해서 용사를 피해 튀어라라는 제목이 되었던 것 같은데 카카오 페이지 연재분에서는 이런 착각계가 거의 없는 편이다. 

  그래서 제목과 연관성이 많이 떨어진 것 같다. 저 제목보다는 황녀를 피해 튀어라가 더 알맞는 것 같다. 주인공에게 용사란 그저 쇠빠따 앞에서 평등한 존재 일뿐.. 그리 위협적이지 않다. 출판사를 들어가면서 편집부에게 전체적인 수정을 받았나? 이 부분은 오래된 소설이라 기억이 정확하지는 않다. 

  근데 출판사에 들어갔으면서도 오타는 무척 많다. 보통 오타가 많다는 소설들이 있다고 해도 개인적으로는 잘 느끼지 못하는 편인데, 이 소설은 무척 잘 느껴졌다!

  전체적으로 패러디와 드립 그런 것들로 가득 찬 소설이다. 주인공이 현대에서 환생한 설정이 있긴 하지만, 별로 쓸모가 없고 오로지 현대의 드립을 치기 위해서 환생 설정을 넣은 것 아닌가? 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드립에 충실한 소설이다. 

  그래서 비뢰도 이후로 드립과 캐릭터들간의 캐미로 웃기는 소설들 중에서는 취향으로는 이 소설이 가장 근접한 소설이었다. 아직까지는 예전 추억보정도 있어서 비뢰도가 올타임 넘버원이지만.. 근데, 비뢰도는 죽기 전에 완결이 나기는 할까 크흠.. 어쨌든, 비슷하게 웃기는 소설이라서 비뢰도를 재미없게 봤다거나 하면 취향에 안 맞을 수 있을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