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은 게임이 아니다는 문피아에서 연재 중인 소설이다. 현재 47화가 연재가 되어 있고, 작가는 르피너스의 장난감, 뉴빌런 등을 쓴 A사과라는 필명을 쓰는 작가다. 전작 르피너스의 장난감에서 주인공을 엄청 굴렸었는데, 이번 작에서 주인공을 무척 굴린다.
주인공이 처한 상황이나 소설의 전개가 진행이 될수록 상황이 나아지는 게 아니라 더욱 암울해진다. 그럴 때마다 ‘세상은 게임이 아니다’라는 제목이 떠오르는 거 보면 무척 잘 어울리는 제목인 것 같다.
게다가 소설들을 보다보면 주인공을 고난에 빠뜨린다고 해도 주인공을 어느 정도 배려하는 게 느껴지는 데 이 소설에서는 그런 게 없다. 게다가 전개 방식도 주인공의 암암울함을 강조하는 식으로 전개를 간다. 작가의 악의가 흐뭇하다.
그리고 이 소설의 다른 특징 중 하나가 과학적 지식이나 판타지 요소들을 좀 더 세밀하고 그럴 듯하게 다뤄서 다른 소설들보다 차별되는 것들을 보여준다. 게다가 다른 소설들에서는 판타지 세계와 과학이 합쳐져서 만들어지는 신약에 대한 부작용은 잘 안 다루는 편인데, 이 소설에서 위의 언급했던 주인공 굴리기 때문에 부작용까지 같이 다루게 되면서 좀 더 그럴듯한 인상을 준다.
주인공을 험하게 다루는 소설이나 좀 더 그럴듯한 세밀한 묘사를 좋아하면 이 소설도 꽤 볼만할 것이다. 근데, 작가가 이전 르피너스의 장난감을 돈이 되는 글을 쓰고 싶다고 하면서 기약 없는 1부 완결을 짓고 이 소설을 쓴건데 선호작 증가 추세가 4000대에서 멈춰서 이 소설도 언제 엎어질지 모르는 소설이다.
실제로도 후기로 그만두고 딴 소설을 쓰려고 했다고 언급을 했다. 다만, 쓰다가 주인공을 굴리지 못하게 되면서 쓰는 재미가 없어져서 결국, 이 소설로 다시 돌아왔다.
그리고 이 소설에 20화 중반쯤에 꽤 불호가 많을 것 같은 전개가 있다. 최신 화까지 보고 나면 저런 상황이 이해가 되고 이제는 신경을 안 쓰는 부분이지만, 처음 봤을 때는 그저 안주한 주인공을 강제로 각성시키기 위한 전개인가 싶었다.
암튼, 세상은 게임이 아니다는 위의 부분들을 좋아하면 볼만한 소설이다. 다만, 작가의 뒷심이 영.. 그런 터라 그 부분은 주의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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