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은 문피아에서 연재 중인 소설이다. 현재 86화가 무료로 연재가 되고 있는 소설이다. 이 소설은 꽤 독특한 소재를 바탕으로 한 소설이다. 어느 한 연구소에서 실험이 되고 있는 인간을 닮은 실험체가 연구소를 탈출하게 되면서 인간 세계의 적응을 하는 이야기다.
인간을 닮았지만 전혀 다른 생물인 주인공이 인간의 감정을 가지지 않으면 이해할 수 없는 인간 세계에 담긴 불합리함, 반어적 표현, 논리적으로는 이해가 안 되는 광경들을 겪어간다. 그래서 그 갈등들이나 사람을 보는 실험체의 시선들이 꽤 독특하고 신선했다.
이 소설을 보고 어떤 분은 베르나르의 개미의 관점에서 사람을 보는 소설 개미가 떠오른다고 하는데, 베르나르 소설은 타나토노트 밖에 본 적이 없어서 얼마나 비슷한 지는 잘 모르겠다.
그래서 색다른 것들을 찾고 계시는 분들은 한번 보는 것도 괜찮아 보인다. 그리고 인간만 닮았다 뿐이지 감성적인 영역을 제외하면 모든 능력이 초인급이다. 그래서 이런 재능을 이용해먹으려는 사람들과도 얽힌다.
근데, 소설을 보면서 옥의티 같던 부분이 주인공이 시속200km넘는 야구공을 던졌는데, 하는 소리가 스피드건이 망가진 것 같다는 태평한(?) 반응을 보고 갑자기 확 깨어나는 느낌이 들었다. 저 정도 스피드면 일반인이 봐도 이미 인간이 던질 수 있는 수준이 아니라는 걸 느낄 텐데 하물며 야구종사자들이 저런 태평한 반응이라니 흐음..
이 소설을 보면서 다른 독특했던 부분 중에 하나가 그저 있는 그대로 쓴다는 점이었다. 이런 소재들을 쓰면 보통 글을 감동적으로 이끌어가거나 좀 더 인간에 대한 고찰들을 깊이 들어가서 작가의 의도가 어느 정도 담기는 경우가 많은데, 이 소설은 연출적인 요소가 적고 그저 보여주기만 할 뿐이었다.
근데, 그저 보여준다고만 해도 워낙 소재 선택부터 이미 작가의 의도가 많이 담겼던 거라 이 부분에 대해서는 그냥 개인적으로만 느낀 부분인가? 라는 생각도 들기는 한다.
장점을 많이 적긴 했는데, 장르 소설 사이트에 연재 중인 것이라 인기가 많아지기에는 힘들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장르소설은 보통, 재미를 많이 따지는데 그 재미라는 것도 보통 대리만족에서 오는 경우가 많다.
근데, 이 소설은 우리들과 전혀 다른 인물이라 대리만족을 하기에도 애매하고 전개 자체도 주인공의 의문이나 심리묘사 쪽을 다뤄서 많이 느린 편이고, 그저 주인공의 일상들을 보여준다.
그 일상들도 다른 소설들에 비해 자극적인 요소도 아니라서 다소 심심한 편이다. 그래도 다른 소설들과 다르게 독특한 편이라 색다른 것들을 좋아하는 분들이라면 한번 읽어볼만한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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