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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벨피아

주술사는 초월을 원한다 리뷰 -몇 년이 지나도 기억할 것 같은 주술 소재의 소설-

by 티오_ 2022. 4. 20.

주술사는 초월을 원한다는 노벨피아에서 연재 중인 소설입니다. 현재 284화까지 연재가 되어 있습니다.

 

-주술사는 다시 한 번 삶을 얻었음을 깨달았다. 이번에도 초월을, 오직 주술로써 초월을 위한 삶을 살리라.-

 

  위의 문장은 작품 소개 부분입니다. 주인공은 주술을 위해서만 살았고, 죽기 전에 자신을 불사질러서 자신을 재물로 공양을 했고, 그 결과, 회귀를 한 것을 알게 되죠.

 

  주술 초월은 주술을 소재로 한 회귀물입니다. 소설적 배경은 머지않은 미래에 3차 세계 대전이 일어나는 포스트 아포칼립스를 배경으로 하고 있습니다.

 

  게다가 주술, 마법, 초월자 악마, 무공 등이 있는 세계입니다.

 

  하지만 각종 이능이 넘쳐나서 생기는 사회적 파장 등은 고려하지 않았고, 몬스터가 등장하지도 않습니다. 그래서 이능력으로 인해 변하는 사회상은 거의 나오지 않습니다.

 

  포스트 아포칼립스라고 했지만, 그냥 현대 배경에 이능이 좀 추가된 거라 봐도 무방합니다. 

 

  오직 주술을 얻거나 주술로 싸우는 장면만 나오죠. 앞으로 올 3차 세계 대전을 싫어하는 이유도 전쟁으로 주술이 실전 될 거라 생각해서입니다.

 

  그만큼 주술에 진심이고, 여자에 관심이 없어서 독자들이 히로인은 주술이라고 말할 정도입니다.

 

  그래서 하램 여주인공과의 사랑. 그런 쪽은 안 나온다고 보면 됩니다. 다만 주인공에게 관심 있는 주연 급 여성 캐릭터들은 많고

 

  모든 캐릭터들이 매력 있어서 작가가 캐릭터들의 개성만을 위한 소설, 캐빨 장면들이 상당히 괜찮은 편입니다.

 

  주술은 초자연적인 존재에게 대가를 바치고 힘을 얻거나 적을 속여서 주술 조건의 대상이 되게 해야 합니다.

 

  그런 만큼, 소설 내에서도 빌드 업이 무척 길어서 다소 지루함과 상세한 묘사. 다르게 말하자면 늘어지는 문장. 호감을 느끼기는 쉽지 않은 주인공의 말투.

 

  이런 것들이 합쳐져서 저도 보면서 러시아 에피소드까지가 이 소설 고점인 줄 알았습니다.

 

  그 뒤에 지장보살의 저주 편을 보면서는 일본의 하나의 작은 문파를 이렇게 까지 오래 다뤄야 하나? 그런 생각도 들었습니다.

 

  실제로 중도 하차하기도 했고요. 그런데 그 뒤에 빌드 업이 끝난 뒤, 의문들이 해소 되는 채밀 편부터는 그 지루함을 보상하듯이 순식간에 최신 편까지 달리게 만듭니다.

 

  이 에피소드가 끝나고 나오는 망나니 예언자편도 상당히 좋습니다. 에피소드가 빌드업을 하면 또 지루할 줄 알았는데..  다행히도 퐁당퐁당을 안했습니다. 빌드업 과정도 상당히 기대되게 빌드업을 합니다.

 

  망나니 묘사를 보면 짜증이 나야 하는데.. 음험한 주술사 앞에서 저러니까 오히려 기대가 되기도 합니다. 일말의 호감도 느껴집니다.

 

  에피소드들을 보다 보면 괜히 작중 내에 능력자들이 주술사를 보면 일단 기피하고 의심하는 지 잘 알게 되죠.

 

  속이기 위해 공포, 기괴, 섬뜩, 온갖 부정적인 감정을 일으키고 게다가, 그렇게 엮이면 어떻게든 대가를 치르고 좋은 결과를 얻기는 힘드니까요.

 

  그래서 작중 내 주술은 ‘모르면 맞아야지’라는 말이 가장 잘 어울리는 이능입니다.

 

  그렇게 디테일하고 빌드업을 착실하게 하니.. 작가가 직업은 주술사고 수필로 소설을 쓰고 있는 것 아닌가 생각이 들 정도입니다.

 

  댓글을 보니 작가가 황금 가지라는 민간, 주술, 신화 등을 많이 참조했을 거라는데, 이게 실제 주술사(?)가 아니라 자료조사만으로 이 정도면 작가의 다음 작이 기대 될 정도입니다.

  

  캐릭터 조형도 지금까지 소설이 많이 나왔는데도 꽤 신선하다고 느껴질 정도니까요.

 

  빌드 업이 길기도 하고 호불호도 다시 갈리는 점이 있긴 하지만, 그래도 몇 년이 지나도 이런 주술 같은 원시신앙소재를 다룬 소설을 찾는다면 이 소설을 추천 할 것 같습니다. 단점보다 장점이 더 크게 느껴진 소설이었으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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