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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벨피아

전지적 1인칭 시점 -여러 번 중도 하차했던 소설-

by 티오_ 2022. 5. 26.

전지적 1인칭 시점 표지 및 간단 리뷰
전지적 1인칭 시점 표지. 그리고 2부에서 아지같이 떡상하는 삐대위.

 

  전지적 1인칭 시점은 노벨피아에서 연재 중인 소설입니다. 현재 269화까지 연재가 되어 있습니다. 작가는 고속도루라는 필명을 쓰고 있습니다.

 

  소설의 내용은 독심술사인 주인공이 도박에서 사기 치다 걸려서 영원히 빠져 나올 수 없는 무저갱 단탈로스에 갇히면서 이야기가 시작이 됩니다.

 

  이 소설은 작년 공모전 당시부터 여러 번 읽어 봤었는데.. 전부 10화 이전에 중도 하차를 했던 소설입니다. 일단, 배경이 감옥이라는 점이라서 흥미가 잘 안 생기고..

 

  독심술사라고는 하지만 무력이 낮아서 머리를 쓰는 주인공. 그래서 감옥에 있는 회귀자한테 이리저리 치이는 점과 ‘강아지’와 놀아주는 장면까지..

 

  상당히 수동적인 모습이라 기대가 생길만한 요소가 상당히 없었습니다. 게다가 소설을 많이 봤다면 느꼈을만한 ‘주인공의 지능은 작가의 지능을 넘을 수 없다’라는 생각이 은연중에 들다보니..

 

  이게 재밌는 소설이 맞나? 의구심이 많이 생기죠. 그래서 최근까지도 잘 안 봤었는데..

 

  리뷰를 찾아보니 10화 넘으면 괜찮다는 이야기가 들려서 보게 되었는데.. 확실히 느낌이 상당히 달라집니다.

 

  일단, 감옥이라는 배경이라도 찾아오는 인물들이 많아서 단조롭지 않고.. 소설 설정을 나열하듯이 묘사를 안 하고 인물들의 대화를 통해서 풀어 가는 세계관과 캐릭터들의 설정이 상당히 흥미로웠습니다.

 

  게다가 캐릭터들이 단순히 매력적인 걸 떠나서 설정까지 입체적으로 잘 조형이 되어있습니다.

 

  오래 잠들어서 문화에 뒤처진 시조 흡혈귀, 회귀를 옆에서 보면 사이코패스 같은 폐해를 잘 보여주는 회귀자, 그리고 짐승의 왕이라는 설정이 참 흥미로운 아지.

 

  그래서 이 소설도 육각형 같은 소설입니다. 세계관, 캐릭터, 매력적인 에피소드, 가끔씩 나오는 드립들(아지 같이 기상). 계속 궁금증을 남겨서 다음 편을 누르게 되는 떡밥 던지는 실력.

 

  그리고 머리 쓰는 주인공임에도 전투에서 존재감이 크고 무력이 낮아서 나오는 우연적인 전개가 거의 없어서 과하게 느껴지는 게 없습니다.

 

  그야말로 머리를 쓰는 주인공의 모범적인 소설입니다.

 

  다만, 이 모든 게 점진적으로 나오고 설정들이 쌓여가면서 매력들도 같이 쌓여 가다보니 10화보다 30화가 좋고 30화보다 60화가 좋습니다. 200화가 넘어도 비슷한 느낌입니다.

 

  그래서 얼마 전에 소설 티어표에서는 이 소설은 안 봐서 굳이 안 정했는데 A등급은 무난해 보이고 S등급을 주는 분들도 심심찮게 볼 수 있는 그런 소설이지 않나 싶습니다.

 

  그렇지만 잘 썼어도 나한테 안 맞으면 의미가 없으니 어느 정도 장점이 나오는 30화  에피소드까지 보고도 별로면 안 맞는 소설일 것 같습니다.

 

  10화 이전은.. 불호요소도 많고 요새 앞쪽에 힘을 꽉 주는 소설과는 달리 이 소설은 점진적으로 쌓아가는 그런 소설이라 그 이전은 진입장벽이 꽤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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