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당은 살고 싶다는 문피아, 카카오 페이지 등 각종 플랫폼에서 볼 수 있는 소설입니다. 362화로 완결이 났고, 작가는 지갑송이라는 필명을 쓰고 있습니다.
이 소설이 완결이 나고 있다는 소식에 4월부터 리뷰를 쓰려고 대기했던 것 같은데, 에필로그가 늘어나고 지각송이라는 별명답게 연재가 늦어지고 그러다가 드디어 완결이 났습니다. 아마, 다른 외전은 없을 것 같습니다.
보통, 완결 소설을 보면 뭔가 잘 끝났다. 여운이 남는다 그런 느낌이 드는데, 이 소설은 그런 느낌은 아니었습니다.
메인스토리 관련 떡밥이 잘 회수된 느낌은 아니고.. 애초에 소설 구성이 메인스토리와 캐릭터들의 개별 스토리로 이루어진 소설인데 캐릭터들 에피소드는 진작 완결이 났습니다. 그래서 여운이 남는다기보다는 드디어 끝났구나.. 그런 느낌입니다.
캐릭터들 에피소드 이후에는 메인 스토리를 회수하는 그런 느낌이라 중, 후반부가 초반부에 비해 아쉽다는 소리를 많이 듣습니다. 그게 좀 당연한 게.. 이 소설을 떡상하게 해준 파트들이 진작 완결이 났으니까요.
후반부에 좀 떡상 하나 싶었는데, 그것도 이프린 관련 에피소드라서 메인 스토리가 떡상하는 것은 아닙니다.
대신, 초반부의 캐빨은 역대급이라고 해도 이상하지 않을 정도로 무척 좋은 편입니다. 다른 소설들은 원작 캐릭터에 빙의하면서 현대인이 되어 버려서 공감이 쉬운 대신, 개성이 죽어버리는 편인데..
주인공 데큘레인은 품위 있는 귀족은 이런 것이다라는 것을 잘 보여줍니다. 주인공의 포지션은 공감이 잘 되는 캐릭터를 요구하는 경우가 많은데..
상태창이라는 강제적인 설정으로 주인공에게도 독특한 개성을 부여할 수 있다는 것을 잘 보여준 소설입니다. 그래서 종종 악당은 살고 싶다의 영향을 받은 것 같은 소설들을 많이 볼 수 있습니다.
소설의 내용을 이야기를 안했는데.. 소설의 내용은 주인공이 자신이 만들던 게임의 악역(데큘레인, 교수)에 빙의를 하게 되는 소설입니다.
그래서 거의 모든 회차에 죽는 악당으로 빙의를 하게 되었으니 살려고 발버둥치는 그런 소설입니다. 빙의 전 데큘레인이 쌓아온 업보들이 계속 들이닥치죠. 그 업보들이 상당합니다.
자신을 죽이려고 하는 여동생, 데큘레인에게 아빠, 엄마를 잃은 제자들.. 꼬이고 꼬인 관계들.. 어질어질합니다.
그래서 그걸 해결하는 과정과 아카데미 교수로써의 수업, 제자들과의 관계 이런 게 상당히 좋습니다.
그래서 종합하자면 캐릭터들의 에피소드들이 엉키는 초반부는 역대급이지만, 그 이후 메인스토리 부분은 다소 아쉬운 그런 소설입니다.
그래도 용두사미까지는 아닙니다. 물론, 약간 모든 것이 깔끔하게 매듭지어진 것보다는 약간 열린 결말 느낌이라서 개인에 따라 그렇게 느낄 수도 있지만.. 크게 드리프트하거나 어이없는 결말을 낸 것은 아닙니다.
깔끔하게 완결이 난 소설들에 비하면 좀 아쉬운 정도? 그래서 초반부에 비하면 좀 그렇긴 하지만, 소설의 끝이 궁금하다면 볼만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한줄 요약 : 만족하는 사람도 이해되고, 불만족 하는 사람도 이해되는 엔딩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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