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 내가 마속이다는 카카오 페이지, 시리즈 등 각종 플랫폼에서 201화로 완결이 난 소설입니다. 작가는 간절히라는 필명을 쓰고 있습니다.
소설의 내용은 등산하던 현대의 주인공이 실족을 해서 읍참마속의 배경이 된 가정 전투 직전에 삼국지의 마속으로 빙의한 소설입니다.
삼국지 대체역사소설을 보면 드는 생각이 제갈량이나 사마의 기타 당대 지략가들을 어떻게 표현을 하는 지가 가장 궁금한 편인데.. 이 소설은 그 부분에서 충분히 합격점을 줄만합니다.
각 인물들의 표현도 좋고, 제갈량vs사마의 라이벌 대결도 누구하나 모자람 없이 잘 표현을 했습니다. 그 중에서 한나라의 마지막 황제 헌제 강림 장면은 순간 감탄사가 나왔습니다.
삼국지 소설이다 보니 전쟁씬 비중이 높은데.. 보통, 이런 전쟁 장면이 평범하다 보니 많이 안 좋아했는데도 디테일한 부분들이 좋고 지루할 만한 이야기는 스킵해서 간결하게 잘 표현을 했습니다. 그래서 지루하게 느껴지는 부분이 거의 없었습니다.
괜히 고증을 살린다고 문체까지 건조하게 표현을 하는 경우가 많은데 이 소설은 그렇지 않아서 더욱 그런 걸지도 모릅니다.
게다가 주인공을 띄워준다고 화약 발명하거나 억지로 띄워주는 모습이 아니라서 그 부분도 인상적이었습니다.
다만, 그렇다보니 초반부는 주인공이 좀 수동적이고 답답해 보일 수 있는 장면이 좀 있습니다.
제갈량한테 부려지는 모습을 보면 ‘이거 혁명 마렵네..’ 라는 생각이 드는 장면들이 좀 있습니다.
다른 대체역사소설처럼 주인공 지식 보정이 없는 것은 아닌데, 그래도 다른 대체역사소설에 비하면 이 정도면 상당히 보정을 안 쓴 편에 속하는 것 아닌가 싶습니다.
그래서 이 소설을 보면 드는 생각이 쳐낼 것은 쳐내서, 고증과 재미라는 그 중간 사이의 균형을 정말 잘 맞춘 그런 소설이 아닌가 싶습니다.
삼국지 후반부 주요 인물들을 잘 모르는데도 좋았습니다. 그렇다고 삼국지를 모르고 봐도 재밌을 그런 소설은 아닌 것 같지만요. 기본적인 골자는 알아야 하지 않을까..
소설이 201화로 몰입이 잘 끊이지 않는 선에서 깔끔하게 완결이 났습니다. 그래서 초반부 보고 마음에 들면 완결까지 금방 보는 그런 소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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