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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당 결제 소설/편결 소설 -취향 맞으면 추천글-

[리뷰] 납골당의 어린 왕자 (완결) -명작-

by 티오_ 2019. 1. 15.

  납골당의 어린 왕자는 조아라 노블에서 연재하고 있는 글이다. 30편 밖에 안 되지만 충분히 읽을 만한 탄탄한 세계관과 디테일한 묘사가 있다. 일단 배경은 디스토피아적인 분위기의 미래 현대가 배경이다

 

  그리고 디스토피아적이라고 해도 먼 미래가 아닌, 지금으로써도 충분히 예측 가능하고 상황에 따라서 현실이 될 수 있는, 그래서 소름이 돋는 그런 근 미래의 디스토피아 세계관이다

 

  그래서 다른 사람들의 추천을 받고 밝은 분위기의 소설을 기대했다면 실망을 할 수도 있는 그런 글이다. 아무래도 이런 글은 막 웃거나, 대리만족 하면서 볼 수 있는 글은 아니니까 말이다. 디테일한 세계관과 묘사에 몰입을 하면서 보는 글이다.

 

  그리고 주 무대는 가상현실게임이다. 특히 종말 이후라는 가상현실게임에서 진행을 하는데 그 게임의 내용을 쉽게 말하면 포스트 아포칼립스 좀비물이라고 해도 무방하다. 그런 배경에서 주인공은 가상현실게임을 진행하는 방송 스트리머다.

 

  스트리머라고 해서 밝은 주인공은 아니고, 게임에서 진행이 출중하고, 어쩔 수 없는 집안 배경 때문에 현실에서는 답답한 상황 때문에 그런 분노를 가상현실에서 푸는 그런 주인공이다. 일종의 머리는 차갑고 가슴은 뜨거운 그런 종류의 주인공이다.

 

  이런 내용과 탄탄한 디스토피아 세계관은 팔란티어-옥스타칼니스의 아이들이 떠오르기도 했다. 그리고 가상현실에 관련된 기술로 Tom시스템이 나오기도 했는데 다른 가상현실소설에서는 나오지 않았던 설정 인 것과 동시에 설득력 있는 설정이라서 나름 감탄이 나오기도 했다

  아무래도 소설은 웃으면서 즐겁게 보려고 소설을 보는 사람들이 많아서 이런 배경이 꺼림칙할 수도 있는데, 디스토피아적 분위기라고 해서 마냥 무거운 것은 아니다. 기본적으로 가상현실이다 보니 그런 분위기도 많이 완화되고, 중간 중간에 들어가는 회사와 방송의 개그는 그런 분위기를 많이 감소 시켜줬다

 

  작가가 적절히 대중성도 곁들인 디스토피아 소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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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리뷰를 쓰고 한 동안 분량을 묶혀 뒀다가 이번에 다시 한 번 봤다. 보면서 느낀 점은 40~70화 자체는 약간 심심하게 전개되지 않았나 생각이 든다. 겨울동맹 조직들을 정비하고, 미국 내의 정치 상황, 전투 없는 미군 내부의 이야기, 이런 것들이 맞물리다 보니, 쉬어 가는 구간이 됐다

 

  물론, 이 부분만 해도 다른 소설에서는 보기 힘든 고증과 세계관이 섞여 있지만, 아무래도 이 소설 자체의 흐름만을 보면 재미 면에서는 초반보다는 약간 쉬어가는 느낌이었다

 

  그렇다고 해도 글 자체는 뛰어나서 하차할 생각은 안 해도 아무래도 납골당의 어린 왕자의 기대치가 지금 나오는 소설의 1,2위를 다투는 느낌이어서, 기대치가 좀 많이 컸나? 그런 생각을 하면서 보고 있었는데, 역시 다시 좀비들과 싸우고, 전투씬들이 나오기 시작하니 몰입도 됐다.

 

   게다가 매번 이 작가의 잊을 만 하면 나오는 연출은 참 감탄이 나온다이번 납골당의 어린왕자의 90화 쯤에 나오는 별 한 개의 의미와 씰 브레이커 때 나온 제로의 사역마 원본에 나온 대사라지만, 콜베르의 고백과 미군 과학자의 우주여 나에게 사기치지 마라는 참 소설 보면서 감탄이 나오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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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납골당의 어린 왕자가 470화로 완결이 났다. 예전에 보기 지친다는 글을 남긴 적이 있었던 것 같은데, 이번에 완결이 났다고 해서 다시 보게 되었다. 많은 사람들이 중국쪽으로의 잠입에서 꽤 많이 중도하차를 한 것 같다. 본인도 그쯤에서 한번 그만 봤었으니...

 

  계속 이어지는 작중 내의 분위기와 전투 분위기가 피곤하다는 인상이 있었는데, 그 잠입 뒤로는 다행히도 정부의 역량을 제대로 보여주는 것과 밝아지는 분위기덕에 쉬지 않고 보게 되었다. 그래서 개인적으로는 명작으로 부르고 싶다. 아마 전투만 계속 했으면 더 안 봤을지도 모르겠다.

 

  ai와 겨울의 대화에서 딜레마적인 부분들이 있어서 이걸 보면서 결말에 어떻게 수습하나 싶었는데, 고르디우스의 매듭처럼(이 매듭을 푸는 자가 왕이 되리라)해결이 되었다. 이렇게 가는 결말이 아쉬웠다는 분들도 많은 것 같은데 개인적으로는 큰 줄기는 바뀐 것 같지도 않고, 희망이 있는 엔딩이라서 좋았다

 

  다만, 엔딩보다는 새삼스럽게 트리니티 시스템의 스펙이 너무 오버스펙이여서 아쉬운 부분은 있었다. 원래 가상현실소설들 같은 경우에도 오버스펙이 명확하지만, 그래도 단순히 하나의 판타지세상의 마나처럼 그런가보다 하고 넘어가게 되는데, 이 소설에서 갑자기 존재감이 이렇게 급부상하면 새삼 위화감을 느끼게 된다.

 

  그걸 감안해도 고증이나 사람의 본성과 관련 되서 단순히 성악설vs성선설로 나뉘지도 않고, SF적인 면모, 정부의 역량과 치밀한 설계 이런 것들이 상당히 인상 깊었다.

 

  그리고 작가의 언어적인 능력이 감탄스러운 것은 장르소설 읽으면서 거의 없었던 것 같은데, 최종장-유년기의 시작이란 소제목은 상당히 오랫동안 기억에 남을 것 같다. ,여름,가을,겨울도 처음부터 의미가 있었지만 끝에 가서도 많은 것들이 담겨 있었다. 함축적이지만 직관적인 언어 능력이 감탄이 나온다.

 

  읽을 분들에게는 초반의 암울한 분위기와 화끈함이 없는 전개와 성장요소가 애매한 것들. 중간에 흐름을 다소 끊는 중국 해군으로의 잠입 이런 것들이 좀 진입장벽이 되지 않을까 싶다. 

 

  그 뒤로 간다고 해도 이게 문명 정부의 힘이나 연설문 이런 것들이 주된 요소라서 그런 것에 흥미가 없으면 뒤에 가서도 애매하게 느낄 것 같다. 개인적으로는 치밀한 정부를 가장 잘 표현한 소설 중에 하나가 아닌가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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