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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당 결제 소설

[리뷰] 나는 아이템이다 -혼돈, 파괴, 운빨!-

by 티오_ 2016. 8. 19.

 나는 아이템이다는 조아라 노블에서 연재 중인 소설이다. 뭔가 제목부터가 약기운이 넘치기는 했지만, 딱히 거론은 자주 안 되던 소설이라 안보고 있다가 이번에 노블 베스트 상위권에 오고서야 보게 되었다

 

  일단, 주인공은 22세기에 핵전쟁이 일어나서 방사능이 많아 바깥에는 방호복을 입고서야 나갈 수 있는 망한 세계에 살고 있다. 하지만 22세기라 기술력이 무척 발달해서 그 기술력으로 집안에서 온갖 먹거리는 만들 수 있지만 전기가 필요하다

 

  현실이 물질만능주의면 이 22세기는 전기만능주의라고나 할까? 생존에 필수적인 것이 전기. 그래서 화폐는 오로지 전기. 전기만이 화폐의 가치를 가지고 있다. 디스토피아 세계관인데 꽤 독특하다.

 

  주인공은 12년차 가상현실게임의 개복치 게이머, 그것도 BJ같은 스트리머다. 12년차 게이머지만, 짬밥이 있어 머리는 적당히 쓰지만, 컨트롤과 운은 매우 안 좋아서 툭하면 죽는다. 그래서 붙은 별명이 개복치 게이머다. 그리고 그 스트리머를 하면서 일종의 아프리카 TV의 별풍선 같은 것을 전기로 받는다.

 

  그래서 이번에도 게임을 하는데, 주인공은 운빨x망겜답게 아이템이라는 종족이 걸렸다. 지금 상상하는 그 아이템이 맞다. 무생물, 혼자서 하기 힘든 그런 아이템. 주인공은 마법사의 지팡이로 시작한다.

 

  암튼, 독특하게 시작한다. 게다가 지팡이 스스로 쓰는 마법도 랜덤이고, 작가가 다이스 게임, 그것도 비슷한 걸로 치면 90년대 TRPG 같은 게임과 비슷한데, 모든 게 운빨이다. 실제로 작가가 다이스를 굴리고 그 결과로 소설을 진행하고 있다.

 

  그래서 특히 초반에 보다보면 뜬금없는 전개가 많이 나온다. 그래서 독특하고, 생각지 못한 전개가 나와서 생각 없이 보기에는 좋은데 이걸 더 봐야하나? 그런 생각도 들었다. 게다가 이런 소설이 가끔 있었는데, 중심이 되는 게 없으면 너무 이상한 방향으로 종종 가기도 하니까 그런 생각도 들었다.

 

  그래서 그런 생각을 하면서 보고 있었는데, 의외로 이런 운빨 소설이라도 중심 스토리로 들어가니까 중심이 잡히면서 재밌다. 여전히 주인공의 마법 발동이 랜덤이고, 작가가 다이스 굴려서 결정하다 보니 뜬금없는 장면들도 많이 나오는데, 작가가 다이스의 결과를 독특한 발상으로 어떻게든 글을 이끌어간다.

 

  게다가 일종의 BJ물인데, 시청자 반응들도 몇 명으로 한정 지어서 나와서 엑스트라지만 캐릭터성들도 부여 되서 나올 때마다 반갑기도 하다. 요새 노블을 지르면 재밌게 보는 소설 중에 하나이다. 

 

  생각지도 못한 전개를 좋아하는 사람. BJ물 좋아하는 사람. 가볍게 생각 없이 웃을 수 있는 그런 글 보고 싶은 사람. 그런 사람들에게 보는 걸 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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