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스나이트였던 아저X씨.는 문피아에서 연재 중인 소설이다. 현재 35화까지 연재 중이며, 작가는 양철통9라는 필명을 쓰고 있다. 표지 작가가 xxxxxxxxxx라던가 제목에서 아저X씨 등,
작품 내에서도 작가가 x를 많이 좋아하고 있다. 글 말미에도 제목을 한번 더 폰트와 이것저것 꾸미는 등을 보면 작가의 의욕이 충만해서 ‘뭔가 보여드리겠습니다’가 생각이 난다.
물론, 작품 설정에 캐릭터 삽화조차 몰입에 방해된다고 싫어하는 독자들이 은근히 많은 판무시장이니 만큼 당연히 좋은 반응은 그리 없는 편이다.
보통, 이런 식으로 의욕 과다쪽으로 가면 소설 내적인 부분에서도 어두운 감성이 중2병까지 흘러가서 보기 껄끄러운 경우가 상당히 많은데, 이 소설은 다행히도 거기까지 가지는 않았다.
소설의 내용은 하드보일드(비정,냉혹) 현대 헌터물이다. 몬스터가 등장하는 현대임에도 밝은 소설들이 있긴 하지만, 이 소설은 주변인물들을 잃은 인물들이 중심이라 밝지는 않다. 오히려 어두운 편이다. 단순히 배경이 어두운 뿐만 아니라 인물들의 감성까지 비틀려 있다.
그런 만큼, 인물들이 어딘가 비틀려 있고, 그 비틀린 감성이 다른 소설에서 봤던 흔한 감성이 아니고 개성이 있는 만큼 꽤 볼만했다. 앞서 언급했듯이 과하지 않아서 중2병 느낌도 없는 편이다.
그나마 있다면 그놈의 X. 소설 내적으로 의미 있는 장치라기보다는 눈으로 보는 독자들을 의식한 외적인 장치라고 봐야할 것 같다. 그래서 다소 위화감도 있다.
단순히, 오그라들어서 이상하다기보다는 소설 이야기를 하는 도중에 독자를 의식한 듯한 장치가 나오면 당연히 위화감이 들 수 밖에 없다.
뭐, 뒤에 가서 X가 많이 의미가 있던 장치라면 뻘소리가 되겠지만, 지금 해석으로는 단순히 간지용으로 밖에 해석이 안 된다.
그래도 이런 감성이 X를 통해서 나왔다면 충분히 이해할만한 부분이었다.
제목 때문에 거부감이 꽤 있었던 소설이지만, 인물들의 비틀린 감성과 독특한 묘사, 흔하게 느껴지지는 않은 설정들이 어우러지면서 괜찮게 봤던 소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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