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성했더니 충동장애로 사회생활 망한 썰은 문피아에서 연재 중인 소설이다. 현재 39화까지 연재 중이며, 작가는 화범이라는 필명을 쓰고 있다. 제목이 길어서 부제를 써도 안 보일 것 같아서 굳이 쓰지는 않았다.
일단, 최근 본 소설 중에서 소재랑 개연성을 잘 버무린 소설인 것 같다. 보통, 희귀한 소재를 쓰면 단순히 잘 안 쓰인 소재라는 이유만으로 쓰인 소설들이 많은데, 이 소설은 희귀한 소재이면서 글의 설정과 글의 진행 방향, 흥미로운 스토리쪽으로 진행할 수 있도록 잘 조합이 되었다.
사소하다고 할 만한 그런 부분이지만 리뷰를 주로 하다보니 이런 쪽으로도 눈에 띄었다.
소설의 배경은 현대판타지를 배경으로 몬스터들이 등장하는 흔한 헌터물이다. 다만, 주인공이 각성을 하더니 뇌 필터링을 거치지 않고 속에 있는 말을 그대로 내뱉는 상남자가 되었다. 이유도 그럴 듯하다.
그러다 보니 최근에 상남자다 못해 쌍남자인 이세계 검은 머리 외국인과 같은 유쾌한 느낌이 든다. 물론, 기분 나쁘지 않게 적당한 것은 이 글이 좀 더 순한 맛이다.
당연히 유쾌한 분위기가 나려면 캐릭터들간의 케미도 중요한 편인데, 이 소설은 트레이너와의 케미가 좋은 편이었다. 그리고 또 하나의 특징으로는 헌터 생활을 좀 더 직접적으로 다루는 편이다. 헌터물 중에 단순히 게임 같이 다루는 소설들도 많은데, 그에 비하면 깊게 다루는 편이다.
추천한다는 소설들을 보다 보면 문장이 많이 길고, 흥미가 안 생기는 에피소드를 길게 끌어간다던지 어두운 내용이라 손이 잘 안가는 그런 이유들로 재밌다고 해도 초반부가 안 끌리는 소설들이 많은데, 이 소설은 그런 거 없이 일종의 잘 팔리는 유형의 글이면서 나름의 개성도 갖춰서 금새 다보는 큰 불호가 없는 그런 유형의 소설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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